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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人] '산소 같은' 이영애, 이제 '사임당'으로 불러다오

조지영 기자

입력 2015-11-30 17:14

수정 2015-12-0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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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소 같은' 이영애, 이제 '사임당'으로 불러다오
배우 송승헌과 이영애가 30일 강원도 강릉 씨마크호텔에서 진행된 SBS '사임당, 더 허스토리(the Herstory)' 기자간담회 및 현장공개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영애가 한국 미술사를 전공한 대학강사와 신사임당 1인2역을 맡아 화제가 된 SBS '사임당, 더 허스토리(the Herstory)'는 조선시대 사임당 신씨의 삶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천재화가 사임당의 예술혼과 불멸의 사랑을 그린 드라마다. 한편 지난 8월부터 촬영에 돌입한 '사임당'은 높은 완성도를 위해 100% 사전 제작되며 2016년 SBS를 통해 방송된다. 강릉=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5.11.30/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남자의 영원한 뮤즈, '산소 같은 여자' 이영애가 현모양처의 아이콘인 '사임당'으로 돌아왔다.



지난 30일 오전 강원도 강릉시 씨마크호텔 바다홀에서 SBS 드라마 '사임당, the Herstory'(이하 '사임당', 박은령 극본, 윤상호 연출) 기자간담회 및 현장공개 열렸고 행사에는 주연 배우 이영애, 송승헌이 참석했다.

'사임당'은 이영애의 복귀작으로 제작 단계부터 입소문이 자자하다. 지난 2004년 3월 종영한 MBC 드라마 '대장금'을 끝으로 2015년 7월까지 두문불출했던 이영애가 다시 시청자를 찾게 된 작품으로 '사임당'에 쏠린 관심은 당연했다.

'대장금'을 끝낸 이영애는 5년 뒤인 2009년 8월 미국에서 극비리에 결혼해 전 세계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고 2011년 2월 쌍둥이 남매를 출산해 한 남자의 아내로서, 두 아이의 엄마로서 가정에 충실했다. 배우 이영애가 아닌 여자 이영애로 11년을 보냈다.

그랬던 그가 큰 마음 먹고 '사임당'을 택했다. 극 중 한국 미술사를 전공한 대학강사 서지윤과 신사임당, 1인 2역을 맡아 우연히 발견한 사임당의 일기와 의문의 미인도에 얽힌 비밀을 풀어나가는 과정을 과거와 현대를 오가며 그려낸다.

'대장금'과 오버랩되는 '사임당'의 선택에 대부분 걱정의 눈초리를 보냈지만 정작 이영애 스스로는 큰 걱정이 없었다. 탄탄한 시나리오, 뛰어난 연출까지 완벽한 구성이었다.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이영애는 자신의 마음을 사로잡은 '사임당'에 대해 제일 먼저 '여자의 삶'을 꼽았다. 기자간담회에서 이영애는 "그 시대에서 살았던 엄마로서, 여자로서 마음을 갖고 연기했다. 500년 전이나 지금이나 여성의 삶은 똑같은 것 같다. 사임당의 이름을 빌려 과거와 현재의 여성의 삶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었다. 국내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여자가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다"고 설명했다. 여자로서 삶은 만국 공통이라는 것. 비단 '한류 열풍'을 겨냥해서가 아닌 전 세계 여성들이 울고 웃을 수 있는 공감대를 형성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1인 2역 또한 이영애에게 충분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그는 "신사임당은 오만원권에 새겨져 있는 고리타분한 인물이 아니다. 군더더기 없고 이런 인물을 현재와 과거로 나눠 연기할 수 있는 점 또한 재미있다"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실제로 이영애의 말처럼 사임당은 여러모로 파고들 만한 인물이었다. 현장공개에서 공개된 이영애의 모습에서 1인 2역에 대한 자부심이 드러난 것. 우리가 알던 현모양처 사임당이 아닌 쾌활하고 도전적인, 잔 다르크 서지윤으로 변신했고 이는 '사임당'의 두 번째 관전 포인트로 손색이 없었다.

마지막으로 이영애와 송승헌이 펼치는 신선한 로맨스 또한 기대치를 더 했다. 조선 시대에서 정분의 꽃을 피운 사임당과 이겸(송승헌). 첫 사랑 이겸에 대한 사임당의 숨겨진 이야기 또한 여성 시청자의 마음을 핑크빛으로 물들일 전망이다. 이영애는 "11년 만에 찾아온 러브라인이다. 오랜만에 선보이는 멜로라 너무 떨리더라. 떨림이 화면에 보이는데 그런 부분이 사임당과 이겸의 풋풋함을 표현하는데 더 적절했던 것 같다"고 귀띔했다.

이제 한 남자의 아내, 두 아이의 엄마가 된 이영애. 품격은 영원했고 사라지지 않았다. 이런 이영애가 이끄는 2016년 블록버스터 팩션 사극 '사임당'이 안방극장 시청자의 산소로 완벽히 안착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임당'은 조선시대 사임당 신 씨의 삶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천재화가 사임당의 예술혼과 불멸의 사랑을 그린다. 이영애, 송승헌, 오윤아, 박혜수, 양세종, 김해숙, 윤석화, 윤다훈, 최철호, 최종환, 박정학, 윤예주, 김영준, 이주연 등이 가세했고 '태왕사신기' '비천무' '탐나는 도다' 등을 연출한 윤상호 PD가 연출을 '앞집여자' '두번째 프로포즈' '고봉실 아줌마 구하기'를 집필했던 박은령 작가가 극본을 집필한다. 지난 8월부터 촬영을 시작해 내년 3월까지 촬영, 2016년 9월 주말극으로 방송 예정이다. 100% 사전 제작되며 중국 심의를 거쳐 한국과 중국 동시 방송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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