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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프리뷰]'두번째 스무살', 엄마 변신 최지우…공감 배우로 진보할까

최보란 기자

입력 2015-08-28 08:20

수정 2015-08-28 09:14

'두번째 스무살', 엄마 변신 최지우…공감 배우로 진보할까
tvN '두번째 스무살' <사진제공=tvN>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배우 최지우의 연기 변신에 시선이 모아진다.



28일 오후 8시 30분에 첫방송하는 tvN 새 금토극 '두번째 스무살'은 꽃다운 19세에 덜컥 애엄마가 되어 살아온 하노라가 난생처음 캠퍼스 라이프를 겪는 스토리를 담은 드라마. 최지우가 15학번 새내기로 대학에 들어가며 인생을 리셋하게 된 38세 여주인공 하노라 역을 맡아, 캠퍼스에서 사랑도 리셋하며 색다른 로맨스를 선보인다.

이번 작품은 여러모로 최지우에게 이목이 집중된다. 최지우의 첫 비지상파 진출 드라마라는 점에서도 그렇거니와, 그녀가 tvN 개국 이래 최고의 출연료를 받았다는 것이 알려져 방송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그동안 주로 커리어우먼 캐릭터를 주로 맡아왔던 최지우는 '두번째 스무살'을 통해 대학생 아들을 둔 엄마 역할에 도전장을 냈다. 캐릭터 면에서도 전작들의 차갑도 도도한 이미지와 달리 밝고 통통튀는 매력이 느껴진다.

최지우는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를 통해 이 같은 키워드들에 대해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그녀는 우선 첫 케이블 드라마 입문에 대해 "tvN 드라는 처음이긴 한데, 공중파나 비지상파 드라마에 대한 큰 차이는 느끼지 못했다. 그 전부터 예능(tvN '꽃보다 할배' '삼시세끼')에서 많은 모습을 보여드려서 뭔가 친근하고 가족같은 느낌이 들었다"며 "대본이 너무 좋았고 같이 일할 사람들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방송사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20살 아들을 둔 엄마 연기에 대해서는 "제가 이만한 아들이 있다고 해서 참 당황스럽긴 했다"고 솔직한 심경을 드러내며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는 극중 아들과 사이가 참 안 좋다. 나를 무시하고 업신여기기도 한다. 실제였으면 한 대 때리고 혼냈을거 같다. 앞으로는 관계가 회복될 거 같아서 그 부분이 굉장히 궁금하다"고 소개했다. '지우히메'표 엄마 연기가 궁금해진다.

연출을 맡은 김형식 PD는 최지우를 하노라 역으로 캐스팅 한 것에 대해 "극중 하노라는 젊은 시절은 생기가 넘치고 밝은 사람이었지만 결혼 후 남편으로부터 주눅들고 어리바리한 사람이다. 최지우 씨와 이전 작품('수상한 가정부')을 함께 하면서 여러가지 매력을 보게 됐다"며 "최지우 씨가 밝고 생기가 넘치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과 약간 어리바리하고 순수하고 맑은 느낌을 다 가지고 있다. 그래서 하노라라는 역을 최지우 씨가 하게 되면 작가님이 보여주고 싶은 캐릭터를 잘 살릴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캠퍼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최지우의 로맨스가 이야기의 중심인 만큼, 상대배우인 이상윤과 최원영과의 케미도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다. 이상윤이 연기하는 차현석은 예술고등학교 동창으로, 차현석에겐 하노라가 첫사랑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첫사랑과는 많이 다르다. 차현석에게 하노라는 자신과 실컷 썸을 타다가 혼전임신으로 김우철과 결혼해 상처를 준 나쁜 첫사랑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하노라가 떠난 이유를 알 수 없어서 '궁금증 강박'이라는 지병 아닌 지병까지 얻은 현석은 연애불구가 돼 독신으로 살고 있다. 하노라가 대학에 입학하면서 교수와 제자 사이로 하노라를 다시 만나게 된 현석은 하노라의 일거수일투족을 궁금해 하며 유쾌하고 발칙한 로맨스를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최원영이 최지우와 부부사이로 등장한다. 최원영이 연기하는 김우철은 자기포장의 달인인 심리학 교수로, 항상 대학을 나오지 않은 하노라를 무시하는 인물이다. 제작진에 따르면 하노라는 1화서부터 남편 우철과 이혼하기로 공증을 받아 놓은 전업주부로 그려진다. 제작진은 "하노라가 남편 우철에게 이혼통보를 받은 이유는 교수인 남편과의 수준차이 때문"이라며 "첫 방송에서는 이혼을 막기 위해, 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엄마가 되기 위해 수능을 준비해 대학에 합격한 노라의 밝고 당찬 모습과 함께, 노라의 대학생활을 결사반대하는 남편 우철과 아들 민수 때문에 인생의 기로에 선 노라의 상황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러 부분에서 과감한 변신에 나선 최지우의 도전에 기대가 쏠린다. 소녀에서 바로 아줌마가 돼야했지만, 뒤늦게 자신의 청춘을 찾아나선 하노라. 화려한 도시녀의 이미지를 과감히 내려놓은 최지우가 하노라를 통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내는 배우로 또 한 걸음 나아갈지 주목된다.

한편 제작진은 "30대 후반에 대학에 들어가 인생도, 사랑도 리셋하게 되는 여주인공을 통해 기존 로맨스물에서는 만나볼 수 없었던 이색적인 로맨스를 그릴 계획"이라며 "첫화부터 남편에게 이혼을 통보 받고, 자신을 나쁜 첫사랑으로 기억하는 남자와 학생과 교수 사이로 재회하게 된 하노라의 흥미로운 이야기가 배우들의 열연과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첫 화부터 개성강한 캐릭터와 풍성한 스토리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ran61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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