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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미션 임파서블5', 톰 크루즈의 액션 능력치는 한계가 없네

김표향 기자

입력 2015-07-27 18:19

수정 2015-07-28 13:34

 '미션 임파서블5', 톰 크루즈의 액션 능력치는 한계가 없네


[스포츠조선 김표향 기자] 두바이의 124층짜리 빌딩을 맨몸으로 기어오르던 톰 크루즈가 이번엔 무서운 속도로 활주로를 달려 이륙하는 항공기에 매달렸다. 상공으로 치솟는 항공기에서의 위험천만 액션. 보는 것만으로도 아찔한데, 톰 크루즈가 와이어 하나에 의지한 채 대역 없이 직접 소화한 장면이라는 사실을 떠올리면 간담이 서늘해지기까지 한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으로 돌아온 톰 크루즈는 자신의 액션 능력치를 또 한번 끌어올렸다. 1996년 '미션 임파서블' 1편으로부터 19년이 흐른 지금, 세월이 비켜간 '만 53세' 톰 크루즈의 스펙터클한 액션은 영화를 보는 내내 탄성을 자아낸다.

영화는 정체불명의 국제 테러조직 '신디케이트'가 비밀 첩보기관 IMF(Impossible Mission Force) 앞에 존재를 드러내며 시작된다. 신디케이트를 쫓던 IMF 비밀요원 에단 헌트(톰 크루즈)는 되려 그들에게 납치 당하고, 미국 정부는 구시대의 산물이라며 IMF의 해체를 통보한다. CIA와 신디케이트로부터 동시에 쫓기는 신세가 된 헌트는 신디케이트의 실체에 접근해가며 그들의 테러를 막기 위해 IMF 팀원들을 다시 불러모아 불가능한 미션에 착수한다. 헌트가 신디케이트의 위협을 받게 된 순간마다 그를 구하는 의문의 여인 일사(레베가 퍼거슨)가 미션에 합류하며 긴장감을 더한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최대 매력인 액션 스케일은 이번에도 상상을 뛰어넘는다. 할리우드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총동원해 만들어낸 액션 장면들은 육해공을 가볍게 넘나든다. 지상 1500m 항공기 맨몸 액션을 비롯해, 멀미가 날듯 속도감 넘치는 모터사이클 액션과 카체이싱, 그리고 26만ℓ 수조를 산소통 없이 누비는 수중 액션 등이 기대감을 충족시킨다. 극의 전개를 뒤엎는 반전이나 치밀한 음모는 없지만, 톰 크루즈가 눈 앞에 닥친 위기를 돌파하고 미션 완수를 향해 질주하는 과정 자체만으로도 즐길거리는 충분하다.

여기에 절친한 동료 제레미 레너(브랜트 역), 사이먼 페크(벤지 역), 빙 라메스(루터 역) 등 이전 시리즈에 이어 다시 의기투합한 IMF 멤버들의 팀워크가 상당히 쫀쫀하고, 이번에 첫 등장한 '미션걸' 레베카 퍼거슨의 활약상도 눈길을 끈다.

그러나 액션 시퀀스들이 저마다 너무 길고 서로간의 강약 조절이 부족해 몇몇 장면에서는 다소 지루한 감이 있다. 액션의 스케일에 압도당한 탓에 헌트와 일사를 제외한 다른 캐릭터들은 다소 생동감이 떨어지는 것도 단점이다. 특히 고도로 훈련된 역대급 악당임에도 그들이 주는 위협감이 약해서, IMF 멤버들이 악당을 제압할 때 느껴지는 통쾌함도 반감되는 듯하다.

2011년 개봉한 4편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은 국내 관객수 757만 명을 기록했고, 전체 4편의 시리즈는 국내에서만 14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암살'과 '베테랑', 한국영화 쌍두마차가 버티고 있는 여름 극장가에서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이 전편과 같은 흥행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주연배우 톰 크루즈는 오는 30일 개봉에 맞춰 한국을 찾는다. 벌써 7번째 내한이다. 한국팬 사랑이 유별나서 '친절한 톰 아저씨'란 별명으로 불린다. 톰 크루즈는 30일 기자간담회와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하고, 31일 관객과의 대화(GV)에도 나선다.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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