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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쟁이' 김선형 "(양)동근이 형은 다 잘하잖아요"

김가을 기자

입력 2019-12-06 07:20

'욕심쟁이' 김선형 "(양)동근이 형은 다 잘하잖아요"
서울 SK와 고양 오리온의 2019-2020 프로농구 경기가 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렸다. SK 김선형이 레이업을 시도하고 있다. 잠실학생체=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12.05/

"(양)동근 형은 다 잘한다."



'플래시선' 김선형(서울 SK)이 목소리에 힘을 줬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펼쳐진 고양 오리온과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62대6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13승5패)는 1위를 질주했다. 또한, 홈 6연승을 달리며 구단 최다 기록을 썼다.

경기 뒤 김선형은 "반성을 많이 해야하는 경기였다. 직전 부산 KT전도 그렇고 이번에도 그렇고, 잘하다가 후반에 스스로 분위기를 내줬다. 앞으로 미팅을 통해 잡아가야 한다. 승리한건 다행이지만, 소감이라고 말하기에는 찝찝하다"고 했다.

김선형은 이날 25분53초를 뛰며 7점을 넣는 데 그쳤다. 그는 "오리온의 조던 하워드를 막으라는 특명을 받고 나왔다. 전반에 체력을 다 써서 후반에 지쳤다. 내가 해줘야 할 때 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사실 공격과 수비에서 맹활약을 펼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김선형은 궁극적으로 '공수 다 잘하는' 선수를 꿈꾼다. 그가 울산 현대모비스의 양동근 이름을 꺼낸 이유다. 김선형은 "(양)동근 형은 다 잘한다. 그래서 형에게 물었는데 '나는 너처럼 움직이지 않아서 그렇다'고 했다. 내가 공격에서 활동량이 많은 것 같기는 하다"며 웃었다.

그는 "동근이 형은 리딩을 하면서 기회가 왔을 때 슛을 시도한다. 반면 나는 속공을 하고, 여기저기 뛰어다니면서 공격을 한다. 그런 점에서 동근이 형이 '너처럼 움직이면 나도 못 한다'고 말해준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SK는 7일 인천 전자랜드와 대결한다. 전자랜드는 최근 외국인 선수 교체를 단행하며 변화를 줬다. KBL 경험이 있는 길렌 워터가 새로 합류했다. 김선형은 "길렌 워터는 좋은 선수다. 하지만 우리 팀의 자밀 워니를 믿는다. 워니는 1위 팀 센터다. 농구는 5대5 경기이기도 하다.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잠실학생=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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