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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다 드러난 패, LG는 DB 보상 선수 누구 택할까

김용 기자

입력 2019-05-23 10:50

수정 2019-05-23 11:05

이미 다 드러난 패, LG는 DB 보상 선수 누구 택할까
2018-2019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인천 전자랜드와 창원 LG의 경기가 4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렸다. LG 현주엽 감독 인천=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9.04.04/

전력 보강의 기회, 창원 LG 세이커스는 어떤 선수를 선택할까.



김종규는 FA 계약을 통해 거금 12억7900만원을 받고 LG를 떠나 원주 DB 프로미에 새 둥지를 틀었다. 이적 과정에서 논란이 있었지만 이제는 다 지나간 일. 김종규는 DB에서 열심히 뛰면 되고, 김종규를 잃은 LG는 전력 보강을 통해 다음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

LG는 FA 계약을 통해 정희재, 김동량, 박병우를 영입했다. 가드-포워드-센터 자원들을 골고루 더해 김종규의 빈 자리를 메웠다. 그리고 또 한 번의 기회가 있다. 바로 보상 선수 지명이다.

FA 계약에서 전체 보수 30위 이내 선수를 영입한 구단은 원소속 구단에 보상 선수+전년도 보수 50% 또는 전년도 보수 200%를 줘야 한다. 김종규의 지난 시즌 보수는 3억2000만원으로 선수+1억6000만원 또는 6억4000만원 보상금 중 선택이다. LG가 두 가지 옵션 중 선택을 할 수 있는데, 돈보다 선수가 필요한 LG가 후자를 선택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DB는 김종규를 포함해 4명의 보호 선수를 정할 수 있다. 다른 구단 같았으면 누가 보호 선수 명단에 포함될까 관심이 쏠리겠지만, DB의 경우 이미 패가 다 드러나있다. 김종규 외 3명의 선수로는 윤호영, 허 웅, 두경민이 유력하다.

윤호영은 DB의 프랜차이즈 스타다. 스타를 떠나 윤호영이 없으면 김종규를 영입하는 의미가 없어진다. 두 사람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 김종규를 영입했다. 잔부상이 많고, 체력에서 문제가 있지만 윤호영은 DB 팀 수비의 중심이다.

허 웅 역시 DB 앞선의 핵심 인물. 허 웅을 보상 선수로 내준다는 건 말도 안되는 일이다. 리그 규정상 군에 입대해있는 선수도 보호 선수로 지정해야 한다. 따라서 리그 MVP 출신 가드 두경민까지 묶어야 하는 게 DB의 현실이다.

그렇게 되면 나머지 선수들이 보호 명단에서 빠지게 된다. 이 중 LG가 유력하게 지명을 고려할 선수들이 추려진다. LG는 지난 시즌 스몰포워드, 3번 포지션에서 큰 약점을 드러냈다. 3번-4번 포지션을 왔다갔다 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한데 절묘하게 DB에 딱 맞는 자원들이 있다.

먼저 포워드 박지훈. 수비력이 좋고, 성실한 스타일로 외곽 3점슛 능력까지 갖췄다. 병역 의무를 마쳤다는 점도 플러스 요소. 만약 LG가 인내심을 발휘할 수 있다면 서민수 카드도 좋다. 서민수는 현재 상무에서 군복무 중인데 시즌 후반 복귀한다. 서민수는 이상범 감독 부임 후 발굴해낸 새로운 스타로 큰 키에도 불구하고 매우 빠르고 슈팅, 수비력 모두 수준급인 선수다. 시즌 초중반까지 활용을 못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미래를 고려한다면 훌륭한 선택이 될 수 있다. 두 사람 외에 캡틴 김태홍도 능력 있는 포워드 자원으로 분류된다.

한편, 보호선수 명단 제출은 마감일은 27일이다. 하루 뒤 LG가 보상선수 또는 현금 선택을 한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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