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부천실내체육관. 부천 KEB하나은행과의 2018~2019 우리은행 여자프로농구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청주 KB 스타즈의 안덕수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올 시즌 우승 후보로 꼽히는 KB, 이날 전까지 4경기서 3승(1패)을 쓸어 담으며 힘을 과시했다. 그러나 박지수와 카일라 쏜튼이 중심이 된 인사이드 공격에 편중됐다는 평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슈터 강아정의 부진 속에 침체된 외곽 공격은 지난 16일 아산 우리은행 위비전에서 박지수의 파울트러블 이후 승부처를 이겨내지 못하며 85대89, 시즌 첫 패배로 연결되는 결과를 낳았다. 안 감독은 "외곽슛이 터진다면 아마 경기 과정이 좀 더 좋아질 것 같다는 기대감을 안고 경기장에 왔다"고 미소를 지었다.
3쿼터에 흐름이 확 바뀌었다. KB는 35-36, 1점차로 뒤진 상황에서 심성영, 염윤아, 강아정이 연속 3점포를 터뜨리며 단숨에 분위기를 바꿨다. 심성영은 3쿼터에만 3점슛 3개를 폭발시켰다. 그동안 슛 난조로 마음고생을 했던 강아정까지 3점포 릴레이에 가세했다. KB가 3쿼터에서만 적중시킨 3점슛은 6개. 한때 뛰어난 외곽 득점력으로 얻었던 '양궁 농구'라는 별명을 얻었던 . KB의 3점 공세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던 KEB는 59-74로 뒤지던 4쿼터 중반 에이스 강이슬마저 5반칙 퇴장 당하면서 고개를 떨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