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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6.75' 154명中 111위, 고우석 더블A서도 이 정도라면 도저히 안되는걸까

노재형 기자

입력 2024-04-12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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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6.75' 154명中 111위, 고우석 더블A서도 이 정도라면 …
더블A에서 점검을 받고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고우석이 연일 난타를 당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도저히 안되는 것일까.



마이너리그에서 적응 피칭을 하고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고우석이 또다시 난타를 당해 메이저리그 입성 행보에 암운이 짙어지고 있다.

더블A 샌안토니오 미션스 고우석은 12일(이하 한국시각) 넬슨울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노스웨스트 아칸소 내추럴스(캔자스시티 로열스 산하)와의 홈경기에 구원 등판해 2이닝 동안 9타자를 맞아 3안타를 내주고 2실점(1자책점)했다.

샌안토니오가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서 0대2로 패해 고우석이 시즌 첫 패전을 안았다.

투구수 32개 중 스트라이크는 21개를 꽂았다. 하지만 한복판으로 쏠리는 공이 많아 연속 3안타를 허용했다. 한 순간 집중력을 잃는 모습이 이날도 계속됐다.

고우석은 0-0 균형이 이어지던 9회초 카터 로웬에 이어 팀의 4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레오넬 발레라를 풀카운트에서 6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이어 좌타자 하비에르 바즈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은 고우석은 좌타자 페이튼 윌슨을 풀카운트에서 바깥쪽으로 스트라이크를 던져 루킹 삼진으로 처리했다.

승부치기로 무사 2루에서 시작된 연장 10회초. 고우석은 선두 좌타자 개빈 크로스에 초구 한복판 공을 던지다 좌측 2루타를 얻어맞고 첫 실점했다. 이어 폭투를 범한 고우석은 케이든 왈라스에게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를 또다시 한복판으로 던져 좌측으로 라인드라이브 적시타를 허용했다.

0-2로 점수차가 벌어진 가운데 조시 레스터에게 투볼에서 우전안타를 맞고 1사 1,2루에 몰린 고우석은 루카 트레시와 리버 타운을 각각 중견수 플라이, 3루수 직선타로 제압한 뒤 조 그레이 주니어를 3구째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겨우마무리했다.

고우석은 스프링트레이닝 6경기에서 5이닝을 던져 홈런 1개를 포함해 11안타, 3볼넷을 내주고 9실점(7자책점)해 평균자책점 12.60을 기록하며 함량 미달 판정을 받았다. 특히 서울시리즈를 앞두고 열린 스페셜게임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1이닝 동안 2안타 2탈삼진 2실점으로 고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 6일 더블A 텍사스리그 원정 개막전에서 애머릴로 소드푸들스를 상대로 구원 등판해 1이닝 동안 3타자를 상대해 삼진 2개를 빼앗는 등 깔끔한 투구를 펼쳐보였다. 당시 최고 96.24마일의 빠른 공에 안정적인 제구를 과시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8일 애멀릴로전에서 1이닝 동안 4안타를 얻어맞고 2실점하며 다시 가라앉았다. 4일 만에 등판한 이날 경기에서도 불안감을 이어갔다.

더블A 3경기에서 4이닝 동안 7안타를 허용하고 7탈삼진 4실점(3자책점)해 평균자책점은 6.75다. 4사구는 한 개도 내주지 않았지만, 피안타율이 0.389, WHIP가 1.75에 이른다. 평균자책점은 텍사스리그 전체 투수 154명 중 공동 111위다.

고우석이 빅리그의 부름을 받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고우석은 지난 1월 포스팅 절차를 밟고 샌디에이고와 2년 450만달러, 3년간 옵션과 인센티브 포함 최대 940만달러에 계약했다. 현재로서는 옵션, 인센티비를 생각할 단계가 아니다. 메이저리그에서 통한다는 평가를 하루빨리 받는 게 과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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