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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 떠나 친정팀 복귀, 연봉 81억원→43억원→23억원 '매년 대폭 삭감 중'

나유리 기자

입력 2024-01-22 12:45

양키스 떠나 친정팀 복귀, 연봉 81억원→43억원→23억원 '매년 대폭 …
연봉 계약 사실을 발표하는 다나카 마사히로. 사진=라쿠텐 골든이글스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미일 통산 200승 달성에 더욱 노력하겠다."



메이저리거 출신 다나카 마사히로가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계약을 연장했다. 라쿠텐 구단은 지난 21일 다나카와의 2024시즌 연봉 계약 소식을 발표했다. 라쿠텐에서 일본프로야구(NPB)에 데뷔한 후, 리그 최고의 투수로 발돋움했던 다나카는 2024시즌을 앞두고 뉴욕 양키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그는 양키스에서 뛴 7시즌 동안 174경기 78승46패 평균자책점 3.74의 성적을 기록했다.

부상과 부진 등이 겹치면서 계약 마지막 시즌이었던 2020시즌 10경기 48이닝 소화에 그쳤던 다나카는 3승3패 평균자책점 3.56의 성적을 기록했다. 양키스와의 계약이 끝난 후 FA 자격으로 메이저리그 타 구단 이적을 노렸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았고, 결국 친정팀 라쿠텐으로 2021시즌 복귀했다.

복귀 당시 라쿠텐은 다나카에서 연봉 9억엔(현재 환율 적용시 약 81억원)이라는 NPB 역대 최고 금액을 안겼다.

그러나 NPB 복귀 후 다나카의 3시즌 성적은 기대 이하였다. 2021시즌 23경기 4승9패, 2022시즌 25경기 9승12패, 2023시즌 24경기 7승11패로 승리보다 패전이 더 많았다. 로테이션은 꾸준히 돌면서도 승리 요건을 채우지 못하는 평범한 투수로 전락했다는 평가였다.

성적에 따라 연봉도 수직 하락했다. 첫해 9억엔이었던 연봉은 이듬해 4억2500만엔이 줄어들었다. 거의 절반 가까이 삭감되면서 4억7500만엔(약 43억원)을 받게 됐다.

그리고 또 한번 연봉이 삭감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라쿠텐이 또다시 40% 가까이 삭감 칼날을 꺼내들었고, 4억7500만엔에서 2억1500만엔이 줄어든 2억6000만엔(약 23억원)에 사인해야 했다. 다만 2024시즌 연봉에는 서로 합의한 옵션에 따른 추가 인센티브가 측정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쿠텐과 다나카의 계약은 단년 계약이다.

다나카는 연봉 계약 후 구단을 통해 발표한 코멘트에서 "일정상 타이밍이 맞지 않아 연봉 계약 발표를 오늘에서야 하게 돼서 팬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구단이 또다시 절반 가까이 연봉을 삭감했지만 자신의 부진을 인정하고 깨끗하게 받아들였다. 다나카는 "계약 조건은 작년 12월초쯤 구단의 방침이 정해져있었다. 이미 정해져있었으니 제가 더 말씀드릴게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나카는 지난해 10월 통증이 있었던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했다. 현재 재활 중으로 이제 65m 캐치볼이 가능한 상태다.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는 문제 없이 합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나카는 "개막전까지는 충분히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미일 통산 200승까지 3승 남았다. 다나카는 2023시즌까지 NPB 통산 119승, MLB 통산 78승을 기록했다. 2023시즌 중 200승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7승11패에 그치면서 놓치고 말았다. 다나카는 "많은 분들이 기대해주시는 것을 느끼고 있다. 먼저 제 자신을 위해서 해야겠지만, 그런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 1경기 1경기, 1구 1구 최선을 다해 도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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