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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억5천 5년차 최고연봉 찍었던 '천재타자', 이정후와 멀어지나. 첫 삭감 가능성 UP[SC초점]

권인하 기자

입력 2022-12-08 08:42

수정 2022-12-08 09:26

5억5천 5년차 최고연봉 찍었던 '천재타자', 이정후와 멀어지나. 첫 삭…
2022 준플레이오프 4차전 3회말 KT 강백호가 솔로홈런을 치고 환호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10.20/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처음 맞이하는 추운 겨울이다. '타격 천재'라는 수식어가 무색하게 부진했다. 이 성적으론 삭감이 불가피하다.



매년 상한가를 찍었던 KT 위즈의 중심 강백호의 연봉이 이번엔 오르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2018년 2700만원으로 출발한 강백호의 연봉은 올해 5억5000만원을 찍었다. 가장 적게 오른 게 2020년의 9000만원이었다. 통합우승에 기여한 뒤 올해는 무려 2억4000만원이나 올랐다.

5억5000만원은 이정후가 지난해 기록한 5년차 최고 연봉 타이 기록이었다.

강백호와 비교되는 또 한명의 천재타자 이정후의 올해 연봉은 7억5000만원. 6년차 역대 최고 연봉 신기록이었다. 이정후는 3년차부터 6년차 까지 최고연봉 기록을 모두 가지고 있다. 올해 5관왕에 정규시즌 MVP까지 차지해 내년시즌 7년차 최고 연봉 기록도 새로 쓸 가능성이 높다. 역대 7년차 최고 연봉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인 김하성이 2020년에 기록한 5억5000만원이었다.

5년차에 이정후와 같은 연봉을 기록한 강백호가 내년시즌 얼마나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졌으나 부상이 망쳐버렸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오른쪽 엄지 발가락 골절을 당했던 강백호는 돌아온 뒤엔 허벅지 통증으로 또 쉬어야 했다. 결국 시즌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62경기에 출전하는데 그쳤다. '천재'도 부상은 당해낼 수 없었다. 부상으로 인해 제대로 훈련하지 못한 여파는 성적에도 미쳤다. 타율이 겨우 2할4푼5리(237타수 58안타)였고 6개의 홈런과 29개의 타점에 머물렀다. 득점권 타율도 2할3푼에 그쳤다. 연봉 5억5000만원을 받는 선수의 성적으로 보기 힘들었다.

FA 시장과 방출 시장에서 전력 보강에 힘을 쓴 KT는 이제 소속 선수들의 연봉 협상에 돌입했다. 강백호는 삭감된 액수를 제시 받을 가능성이 높다.

선수로서 몸관리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깨달은 시즌. 프로 데뷔 후 승승장구하던 강백호에게 닥친 뜻하지 않은 시련이 그를 얼마나 더 성장시킬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강백호 연봉 추이

연도=연봉=인상률

2018년=2700만원=-

2019년=1억2000만원=↑9300만원(344%)

2020년=2억1000만원=↑9000만원(42.9%)

2021년=3억1000만원=↑1억원(47.6%)

2022년=5억5000만원=↑2억4000만원(7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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