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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에이스와 12승 투수가 오프너? 뜻하지 않은 불펜데이 총력전[잠실 리포트]

권인하 기자

입력 2022-09-29 21:56

수정 2022-09-29 22:10

외국인 에이스와 12승 투수가 오프너? 뜻하지 않은 불펜데이 총력전
2022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LG 이민호가 숨을 고르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09.29/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정말 뜻하지 않은 불펜 데이였다.



12승 투수와 외국인 에이스의 대결에서 불펜 투수들이 2,3회부터 나와서 던진다고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그런데 둘 다 선발이 무너지면서 불펜 총력전이 펼쳐졌다.

LG 트윈스의 12승 투수 이민호와 KT 위즈의 3년차 외국인 에이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너무 일찍 무너졌다.

이민호가 먼저 강판됐다. 1회초 조용호에게 3루타를 시작으로 안타 3개와 볼넷 2개로 2점을 내주더니 2회초엔 조용호에게 투런 홈런을 맞더니 이후에도 안타와 볼넷을 내줘 무사 1,2루의 위기를 맞고는 송은범으로 빠르게 교체됐다. 이후 송은범이 문상철에게 안타를 맞아 1점을 더 내줘 이민호는 1이닝 5안타(1홈런) 4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물러났다.

데스파이네도 초반이 약한 약점을 극복하지 못했다. 1회말 2사 1,2루의 위기를 간신히 넘겼던 데스파이네는 2회말 2사후 3안타와 볼넷 1로 3점을 내주면서 5점의 리드를 2점으로 줄였다. 3회말 수비때 심재민으로 교체. 데스파이네는 2이닝 6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5-3, 2점차의 접전에서 펼쳐진 불펜 싸움은 팽팽했다.

LG는 송은범(2이닝)을 시작으로 이우찬(1⅔이닝)-백승현(1⅔이닝)-김진성(1이닝)-최동환(1⅔이닝) 등으로 KT 타선의 추가 득점을 막아섰다.

LG보다 불펜진이 두텁지가 못한 KT에겐 상무에서 제대해 돌아온 김 민이 활력소가 됐다. 심재민(2이닝)-박영현(0이닝)에 이어 5회말 무사 2루서 마운드에 오른 김 민은 7회말 2사까지 2⅔이닝을 안타 없이 삼진만 4개를 잡아내면서 긴 이닝을 끌어줬다. 이후 KT는 주 권(⅓이닝)과 김민수(1이닝)가 8회까지 막았고, 9회말엔 마무리 김재윤이 올라와 경기를 끝냈다.

2회까지만 해도 엄청난 공격 야구로 많은 득점이 나올 것 같았지만 워낙 좋은 불펜진을 보유한 두 팀답게 불펜 대결에선 투수전으로 이어졌다. 타격전과 투수전을 동시 상영한 경기였는데 결국 승부는 선발 싸움에서 갈렸다. KT의 5대3 승리.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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