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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기회는 두번씩... 15승에서 스톱된 다승 경쟁. 최대 6명 다승왕까지 열려있다[SC초점]

권인하 기자

입력 2022-09-25 21:02

수정 2022-09-26 10:37

이제 기회는 두번씩... 15승에서 스톱된 다승 경쟁. 최대 6명 다승왕…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 경기.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한 개의 공도 던지지 못한 채 교체된 플럿코가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9.25/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제 두번씩 남았다. 2022시즌 다승왕을 점치기 쉽지 않다.



갑자기 승수 쌓기가 지지부진해지면서 다승왕 경쟁이 안개속으로 들어갔다.

15승으로 공동 선두를 달리던 LG 트윈스의 외국인 듀오 케이시 켈리와 아담 플럿코가 24,25일 차례로 등판했지만 승리를 쌓지 못했다. 켈리는 24일 한화 이글스전서 김인환에게 투런포를 맞은 것이 그대로 패배로 이어졌다. 0대2로 지면서 켈리는 15승4패가 됐다.

25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선 플럿코가 공 하나 던지지 못하고 강판됐다. 이전 KT 위즈전에서 우천으로 경기 개시가 지연되자 공을 던지지 않고 첫 타자를 고의4구로 내보낸뒤 교체됐던 플럿코는 이번엔 경기전 몸을 풀다가 등에 담이 걸려 등판을 포기했다.

플럿코가 이날 승리를 거뒀다면 16승으로 다승 단독 선두가 되면서 다승왕 경쟁에서 가장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었지만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인해 오히려 다음 등판에 대한 걱정이 생겼다.

현재 다승왕 가능성이 있는 투수는 총 6명이다. 켈리와 플럿코가 15승으로 앞서있고,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이 14승으로 단독 3위다. 13승을 거둔 SSG 랜더스의 김광현과 윌머 폰트, KT 위즈 고영표도 후보로 놓을 수 있다.

이들은 일정상 모두 두번씩 선발 등판을 할 수 있다. 이 두번의 등판에서 다승왕이 가려지게 된다.

일단 1위인 켈리가 가장 유리해 보인다. 2경기 모두 승리를 거두면 완벽한 다승왕이 된다. 플럿코가 두번 등판이 가능한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켈리의 단독 다승왕도 가능성이 있다. 1승만 거둬 16승을 해도 1위를 확보하는 셈이다. 켈리가 16승에 오르면 안우진이 2승을 거둬야 16승이 되고, 13승 3명은 남은 경기 2승을 해도 15승에 그쳐 다승왕에 오를 수 없다. 켈리가 2경기 모두 승리를 놓치게 되면 안우진과 3명의 13승 투수에게도 기회가 온다. 안우진이 2승을 거두면 다승왕이 될 수 있고, 1승을 하면 15승으로 켈리와 함께 공동 다승왕이 가능하다. 13승 투수들도 2승을 모두 거둔다면 공동 다승왕에 오를 수 있다. 자칫 15승 다승왕이 무더기로 생길 수 있는 것.

역대 최다 다승왕은 3명으로 2000년 김수경 임선동 정민태(이상 현대) 2004년 레스(두산) 리오스(KIA) 배영수(삼성), 2009년 로페즈(KIA) 윤성환(삼성) 조정훈(롯데) 등 3차례였다.

누적 갯수로 트로피를 가리는 투수 4개 부문 중 세이브왕은 고우석(39세이브), 홀드왕은 정우영(32홀드), 탈삼진왕은 안우진(212개)으로 굳어진 가운데 다승왕만 아직 확실하지 않다. 한명의 독식일까. 아니면 무더기 다승왕일까. 이들이 모두 에이스이고 팀 성적과 연결되기 때문에 이들의 피칭이 더욱 궁금해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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