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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인터뷰]헬멧에 '아모르 파티' 적은 1루수 변신 키플레이어. 우승 마지막 아웃카운트 잡는 상상 중

권인하 기자

입력 2022-01-24 10:22

헬멧에 '아모르 파티' 적은 1루수 변신 키플레이어. 우승 마지막 아웃카…
LG 채은성.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 채은성은 2022시즌 키플레이어 중 하나다.



부동의 우익수에서 올시즌엔 1루수로 보직을 바꾼다. 팀 사정에 자신의 상황까지 더해진 조치다. 이제 자신의 자리였던 우익수엔 홍창기가 서게 된다.

낯선 1루수 미트를 끼게 된 채은성은 "내야수를 했던 경험도 있고 작년부터 많은 준비를 하고 있었다. 구단이 원하는 방향도 있었고 내 의견도 많이 반영이 됐다"면서 "1루수 수비를 잘하는 선수들에게 어떻게 준비를 하고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해 많이 물어보고 배우고 있다. 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서 잘 준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채은성은 지난해 팀의 4번 타자로 그나마 힘들었던 타선의 중심이 됐다. 타율 2할7푼6리에 16홈런, 82타점을 기록했다. 팀내 홈런 2위, 타점 2위였다. 올시즌에도 선배 김현수, 외국인 타자 리오 루이즈와 함께 중심타선을 이끌어야 한다.

채은성의 헬멧에는 'Amor Fati'가 적혀있다. 가수 김연자의 노래로 잘 알려진 문구. '운명을 사랑하라'는 뜻이다. 채은성은 "와이프가 알려줬는데 문구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라고 했다.

헬멧에 가족의 이니셜도 써 놓았다는 채은성은 최근엔 새로운 문구를 추가했다고. 채은성은 "얼마전부터는 '신한불란'이라는 문구도 추가했다. (이)정용이가 추천해준 문구인데 '흘린 땀을 믿으면 흔들리지 않는다'라는 뜻으로 너무 많이 마음에 와 닿았다. 야구는 멘탈이 중요한 운동이고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올시즌 채은성의 야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해라고 할 수 있다. 시즌을 잘 마치면 생애 첫 FA가 된다.

올시즌을 잘 치른다면 외야수와 1루수가 가능한 우타자라는 잇점을 가지고 FA 시장에 뛰어들 수 있다. 그러나 채은성은 그보다 먼저 첫 우승이 고프다.

채은성은 "시즌 목표는 팀이 우승을 하고 팀이 우승하는데 내 역할을 다하는 것이다"라며 "가을야구를 항상 TV로 다 보는데 감정이입을 하면서 보는 스타일이다. 우승하는 순간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을 때 현장에 내가 있다면 얼마나 짜릿할까 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팬들도 정말 많이 원하고 있고 올해는 진짜 우승을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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