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22일 부산 롯데전을 앞두고 골절상을 한 노시환을 1군 말소하고 정민규(18)를 콜업했다. 정민규는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고, 최근 열린 WBSC U-23 야구월드컵 대표팀에 합류했던 선수. 올해 한화에 입단한 정민규가 1군 선수단에 합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베로 감독은 정민규의 활용법을 두고 "23일 선발 라인업에 포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 서구리틀야구단에서 입문해 경남중-부산고를 거쳐 프로 유니폼을 입은 정민규는 고향 팬 앞에서 1군 데뷔에 도전하게 된다.
정민규는 올 시즌 1군-퓨처스 통합 육성 체계를 갖춘 한화가 중장기 플랜을 갖고 육성한 선수. 우투우타 내야수로 퓨처스에서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면서 기량을 쌓아왔다. 최원호 한화 퓨처스 감독은 "타격에 장점이 있는 선수다. 주 포지션은 3루수지만, 유격수와 2루수 훈련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성장에 따라 1군 코어 선수로 꼽히는 노시환(3루수), 하주석(유격수), 정은원(2루수)과 로테이션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정민규의 각오도 남다르다. 그는 "대표팀에 다녀온 뒤 스윙이 간결해지면서 감을 잡은 것 같다. 퓨처스에서 꾸준히 훈련한 덕분에 수비에도 자신이 있다"며 "생각지도 못했던 기회가 주어졌다. 신인인 만큼 근성있고 끈기 있는 플레이로 좋은 모습을 보여 1군에서 시즌을 마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