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스 감독은 지난 17일 "황대인을 내년 주전 1루수로 중용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황대인은 최근 본인이 맞춰가는 것을 깨닫고 있는 것 같다. 결국은 매일 경기를 뛰려면 '꾸준함'이 필요한 것 같다. 더그아웃에서 보고 있으면 이제 2스트라이크 이후에는 짧게 스윙을 하고 있는 것이 보인다. 아직도 와일드한 스윙이 보이긴 한다. 다만 매일 경기를 뛰는 선수가 되는 길을 걷고 있다"며 칭찬했다.
이어 "황대인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었다. 파워 타자 같은 경우 문제는 '내가 파워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을 인지하고 타석에 들어서면 '홈런 스윙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 공격적으로 그렇게 하다보면 홈런이 더 나오지 않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막판 황대인은 윌리엄스 감독이 원하는 꾸준함을 증명해나가고 있다. 최근 네 경기에서 세 차례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지난 15일 수원 KT전부터 선발 1루수로 기용됐는데 타율 4할3푼8리(16타수 7안타) 1홈런 3타점 1볼넷 5득점 2삼진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