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도쿄올림픽에서 확인한 KBO리그의 재능이자 미래다. 노메달에 그친 김경문호의 아픔에서 벗어날 순 없지만, 이들이 도쿄올림픽을 통해 보여준 경기력은 향후 국제 무대에서 충분히 대표팀의 좌완 원투펀치로 성장할 수 있음을 증명하기에 충분했다.
2경기에 선발 등판해 10이닝을 던진 이의리는 탈삼진 18개를 뽑아내는 괴력을 선보였다. 비록 승리를 얻진 못했고, 피홈런도 허용했으나 뛰어난 구위와 완급 조절 능력을 증명했다. 불펜 임무를 맡은 김진욱은 4경기 2⅔이닝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다.
이들에게 도쿄올림픽 실패의 경험은 향후 더 큰 발전의 자양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 합류 전, 합류 기간 컨디션 유지나 단기 국제전의 중압감 극복, 게임 플랜 수립 등 다양한 방면에서 경험을 얻게 됐다. 비록 대표팀이 얻은 결과물은 실패지만, 언젠가는 키워야 할 좌완 신예들에게 좋은 경험이 된 것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