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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리뷰]'김혜성 9회 결승타+조상우 SV' 키움, 두산에 진땀승

나유리 기자

입력 2021-06-23 22:05

수정 2021-06-23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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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9회 결승타+조상우 SV' 키움, 두산에 진땀승
2021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9회초 2사 3루 키움 김혜성이 역전 적시타를 날린 뒤 기뻐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1.06.23/

[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키움 히어로즈가 두산 베어스의 추격을 따돌리고 승리를 사수했다.



키움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즌 8차전에서 4대3으로 승리했다. 전날(22일) 3대10으로 졌던 7위 키움은 이날 설욕하면서 시즌 32승35패를 기록하게 됐다. 반면 6위 두산은 시즌 32번째 패배(33승)를 떠안았다. 키움과 두산의 격차는 이제 2경기 차로 좁혀졌다.

이날 키움은 선발 최원태가 무실점 호투로 두산 타선을 봉쇄하는 가운데, 차곡차곡 1점씩 점수를 모았다.

3회초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이지영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이어진 1사 1루 상황에서 서건창이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주자 2,3루 찬스가 만들어졌다. 다음 타자 김혜성이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면서 키움이 1-0 리드를 잡았다.

4회초와 5회초에는 추가 득점이 나왔다. 4회초 첫 타자 송우현이 홈런성 3루타를 때려냈다. 담장을 넘어갈뻔했던 타구가 다시 그라운드로 떨어지면서 장타 코스로 흘러갔고, 그사이 송우현은 3루까지 질주했다. 무사 주자 3루에서 박동원이 3루수 방면 땅볼로 물러났지만, 박주홍이 유격수 땅볼로 3루 주자 득점을 이끌어내면서 1점을 추가했다.

5회초에는 2아웃 이후 장타가 터졌다. 김혜성이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출루했다. 두산 좌익수 김재환이 포구에 나섰지만 실패했고, 키움 벤치의 비디오 판독 끝에 파울이 2루타로 인정되면서 김혜성이 득점권에 진루했다. 키움은 2사 2루에서 이정후의 적시타가 터지며 3-0으로 달아났다.

두산의 공격은 답답하게 전개됐다. 1회말 1사 1,2루 찬스에서 김재환이 초구 병살타를 기록했고, 3회말 1사 2루 기회도 놓쳤다. 6회말 1사 1,2루에서도 중심 타자 김재환과 양석환이 모두 범타에 그쳤다.

그러나 7회말 두산이 극적 동점에 성공했다. 2사 3루 상황에서 대타 최용제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치면서 분위기를 살렸다. 두산의 첫 득점이었다. 이어 허경민이 좌익수 왼쪽 방면 2루타로 1루 주자까지 홈으로 불러들였고, 곧이어 행운까지 따랐다. 김인태의 땅볼 타구 캐치를 시도했던 키움 1루수 박병호의 1루 송구가 높게 들어가면서 주자 세이프가 됐다. 그사이 2루주자 허경민이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들었다. 두산이 3-3 동점을 만든 순간이었다.

하지만 두산의 역전까지는 막아낸 키움이 9회초 다시 리드를 되찾았다. 선두타자 이지영의 볼넷 출루와 김휘집의 희생 번트. 서건창의 1루 땅볼때 2루주자 이지영이 3루까지 들어갔다. 2사 3루에서 터진 김혜성의 적시타로 이지영이 득점하며 키움이 다시 1점 차 앞서기 시작했다. 키움은 이정후 2루타, 박병호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추가로 만들었으나 후속타 불발로 더이상의 점수를 내지는 못했다.

마지막 9회말 마무리 투수 조상우가 등판해 선두타자 안권수와 10구 접전 끝에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는데 성공했고, 허경민까지 내야 땅볼로 돌려세웠다. 2아웃 이후 김인태와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한 조상우는 김재환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경기의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시즌 12호 세이브, 최근 3경기 연속 세이브 행진을 이어갔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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