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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핫포커스]'2군 콜업만 8명' 부임 첫주 돌아본 서튼의 아쉬움 "3승2패 가능했는데"

김영록 기자

입력 2021-05-1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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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 콜업만 8명' 부임 첫주 돌아본 서튼의 아쉬움 "3승2패 가능했는…
2021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다.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이 목을 축이고 있다. 부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1.05.12/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3승 2패 할 수 있었는데…"



폭풍 같은 한주였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11일 허문회 전 감독을 경질하고 래리 서튼 신임 감독을 선임했다. 대행 아닌 정식 사령탑 부임인데다, 화요일 경기 당일 오전 이뤄진 조치였다.

그로부터 1주일이 지났다. 지난주 성적은 1승 4패. 특히 4-0으로 앞서다 역전패한 15일 KT 전이 뼈아팠다.

16일 만난 서튼 감독은 지난 한주에 대해 "3승2패를 할 수 있었는데"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공격, 수비에서의 기본기나 투수 파트에서 우리의 아이덴티티를 보여달라는 주문을 많이 했다. 기회가 많은 경기들이었다.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건 이기는 경기들을 확실하게 잡는 것이다."

롯데는 12일 지시완과 나승엽을 시작으로 정우준 송재영 박재민(투수) 이주찬(내야수) 신용수 추재현(외야수)까지 무려 8명의 선수를 차례로 콜업했다. 그중 지시완과 나승엽은 맹활약을 펼치며 팀 분위기를 주도했다. 서튼 감독은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많이 줬고, 그들이 큰 역할을 해줬다. 모든게 뜻대로 되진 않았지만, 팀의 미래를 볼 수 있었던 한 주였다. 긍정적인 에너지가 많이 나왔다"며 젊은 선수들의 패기에 높은 점수를 줬다.

특히 2차례 선발 출전, 9타수 5안타를 기록한 지시완에 대해 "블로킹, 송구, 볼배합 모든 면에서 한층 성장했다. 멘털도 예전보다 성숙해졌다"면서 "앞으로 기회를 많이 주겠다. 그 스스로(의 힘으로) 얻은 기회"라고 격려했다.

투수진의 경우 필승조 최준용이 어깨 부상으로 빠진 타격이 크다. 선발진의 한 축을 맡으리라던 이승헌 김진욱의 활약도 미진한 상황.

서튼 감독은 "부상으로 빈 자리는 어린 선수들에겐 기회가 될 수 있다. 두루 1군 경험을 주고 싶었다. 마운드 위에서 싸우는 마인드가 꾸준히 나오는지도 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양상문 해설위원은 "롯데가 하는 단장의 야구란 2군 선수를 1군에서 쓰는 야구인가"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서튼 감독의 생각은 다르다.

서튼 감독은 "내 목표는 승리다.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라면 누구든 중용한다"면서 "무엇보다 우리 핵심 선수들이 잘해주는 게 중요하다. 어린 선수들이 이를 돕는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전 선수들이 개막 이래 매경기 출전했다. 물론 선수들은 원했겠지만"이라며 "18일부터 원정 6연전이 시작된다. 그래서 지난 주는 주전 선수들에게 돌아가며 휴식을 줬다"고 덧붙였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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