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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핫포커스]"너무 잘 던져서 놀랐다" 적장도 놀란 '투수 1년차' 나균안

김영록 기자

입력 2021-05-16 13:15

"너무 잘 던져서 놀랐다" 적장도 놀란 '투수 1년차' 나균안
롯데 나균안이 숨을 고르고 있다. 부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1.05.15/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제구에 안정감이 있더라. 적어도 어제 경기는 정말 좋은 투수였다."



투수 전향한지 고작 1년 2개월여. 1군 데뷔는 이제 1주일 됐다. 하지만 차근차근 준비해온 '투수' 나균안의 모습에 적장 이강철 KT 위즈 감독도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강철 감독은 16일 롯데 자이언츠 전 브리핑에서 "제구가 너무 좋았다"며 혀를 내둘렀다.

"볼이 많지 않을까? 했는데 직구 변화구가 다 존에 꽂히더라. 제구 되는 투수라는게 쉽지 않은데, 생각보다 정말 좋은 투수다."

이강철 감독은 "결국 요즘 야구는 볼넷에서 결정된다. 연속 안타 나오기가 얼마나 힘든가. 실점은 볼넷-안타-볼넷 이러다 하는 것"이라며 "투수들이 볼넷만 줄여도 훨씬 나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날 KT 선발은 무게감에서 나균안을 압도하는 2020 신인왕 소형준이었기에 더욱 뼈아팠다. 소형준은 5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지만, 경기 후반 들어 KT 타선이 터지면서 5대5로 역전승한 덕분에 패전투수를 면했다.

하지만 이 감독은 소형준에 대해서도 "어제 직구가 좋았다. 공을 ??리는 맛이 살아났다. 다만 결정적일 ?? 변화구로 몰리는게 문제"라고 아쉬워하면서도 "구위나 컨디션은 점점 좋아지는 것 같다"고 평했다.

아직 시즌 첫승을 거두지 못한 윌리엄 쿠에바스에 대해서도 "쿠에바스 경기마다 실책도 나오고 경기가 꼬였던 건 사실이다. 그런데 투수는 그런 것도 이겨낼줄 알아야한다. 데스파이네 배제성 고영표 다 자기 역할 해주고 있으니까, 쿠에바스만 올라와주면 소형준도 좀더 부담없이 던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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