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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트레이드 추진중인 LG. 근데 내야수가 아니라 투수라고?

권인하 기자

입력 2021-03-05 06:30

트레이드 추진중인 LG. 근데 내야수가 아니라 투수라고?
LG 트윈스 선수단이 15일 이천LG챔피언스파크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실시했다. 차명석 단장과 류지현 감독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1.02.15/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는 NC 다이노스와 더불어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주축 선수들이 빠진 KT 위즈나 두산 베어스, 키움 히어로즈와는 달리 지난 시즌에 뛰었던 전력을 그대로 유지한 것이 플러스 요인이 됐다.



LG도 올시즌은 가을야구가 아니라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그런 LG가 트레이드를 추진하고 있다.

LG 차명석 단장이 이미 트레이드를 하겠다고 공개 선언을 했다. 시즌 개막 전에 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으나 현재로선 지지부진한 상태.

LG는 대부분 포지션에 주전이 정해져 있는 상황인데 2루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베테랑 정근우를 데려와 정주현과 더블 캐스팅으로 시즌을 치렀는데 둘 다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정근우가 은퇴를 해 정주현이 1순위 2루수가 됐고 신예 이주형 등 다른 백업 멤버들이 뒤를 받친다.

그런데 지금 LG가 트레이드로 보강하고 싶은 전력은 내야수가 아니라 투수다. 의외다. LG는 지난해 평균자책점 4.37을 기록해 두산 베어스(4.31)에 이어 평균자책점 2위를 기록했다. 선발진과 중간계투, 마무리가 확실한 팀이다. 심지어 전력층도 탄탄하다. 현재로선 1군 엔트리를 추리는 것이 쉽지 않아 보일 정도다.

그럼에도 LG가 투수를 데려오고 싶어하는 것은 팀을 우승으로 이끌 수 있는 확실한 카드가 필요해 보이기 때문이다.

선발의 경우 올해 7∼8명이 뛰어야 하는 상황이다.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와 앤드류 수아레즈만 개막부터 로테이션을 지킬 수 있다. 차우찬은 아직 불펜 피칭을 하지 못하고 있고 임찬규도 컨디션을 서서히 올리고 있어 개막에 나설 수 있을지 미지수다. 정찬헌과 이민호의 컨디션이 지난해보다 더 좋은 상태라 기대감이 높지만 이들은 등판 간격 조절이 필요하다. 그래서 LG는 김윤식 남 호 손주영 등 여러 선발 후보들을 준비시키고 있다. 다만 자원은 많지만 확실하게 에이스 역할을 해줄 투수가 마땅치 않다.

큰 경기를 생각하면 트레이드 생각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포스트시즌은 보통 4명의 선발 투수가 필요하다. 적어도 3선발까지는 확실한 카드가 있어야 하고 우승을 하기 위해선 4선발까지 갖춰야 한다. 남은 부분은 불펜 전면전이다.

'5강 이상을 바라보고 포스트시즌에 올라가면 위를 쳐다보자'는 것이 아니라 우승을 바라보기 때문에 투수진 보강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LG는 유망주들을 내주고서라도 투수를 데려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당연히 당장 트레이드가 이뤄지기는 쉽지 않다. 시범경기를 치르면서 부족한 부분이 드러나고, 시즌이 본격화되면 트레이드 논의는 자연히 뜨거워질 수 있다.

LG의 의지가 느껴지는 대목. 올시즌 LG의 우승 목표는 진심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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