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KBO(한국야구위원회)에 연봉조정 신청을 한 주 권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주 권은 18일까지 KBO에 자신의 연봉산출 근거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앞선 연봉 협상에서 KT는 2억2000만원을 제시했지만, 주 권은 이보다 3000만원 높은 2억5000만원을 요구했다. KBO 조정위는 KT와 주 권 측의 연봉산출 근거 자료를 토대로 오는 25일까지 조정 결과를 발표해야 한다. 어느 한 쪽이 자료를 제출하지 않으면, 상대측 제시 조건이 그대로 받아들여진다.
주 권과 KT 모두 연봉조정 신청을 완주하겠다는 의지. 주 권은 현직 변호사인 에이전트 주도하에 지난해 활약 지표, 팀 기여도뿐만 아니라 경기 및 상대 타자별 세세한 자료들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T도 1군 선수단 연봉협상에 적용했던 연봉산출 시스템의 취지와 구성, 이를 통해 산출된 주 권의 연봉을 설명하는 자료를 KBO에 제출할 계획이다. 자신의 권리를 당당히 행사한 주 권이나, 이를 흔쾌히 받아들인 KT 모두 신경전 대신 연봉 산출의 당위성을 설명하는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때문에 주 권 측이 이번 연봉조정 신청에서 내놓을 자료가 갖는 무게감은 크다. 성적, 팀 기여 등 선수가 그동안 연봉에 반영되길 바랐던 요소들을 증명할 기회이기 때문이다. 조정위원의 손에 쥐어질 주 권의 연봉 산출 근거 자료에 과연 어떤 내용이 담길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