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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플레이어]'스토브리그 블루칩' 김하성 향한 뜨거운 관심, 이유가 있다

정현석 기자

입력 2020-11-29 11:51

수정 2020-11-29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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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브리그 블루칩' 김하성 향한 뜨거운 관심, 이유가 있다
2020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키움 김하성.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11.02/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키움 히어로즈 김하성(25)이 뜨겁다.



한국선수로는 이례적으로 메이저리그 스토브리그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시장에서 선을 보이는 김하성을 놓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텍사스 레인저스, 시애틀 매리너스 등 복수 구단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적 시장에서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는 류현진의 토론토 블루제이스도 영입 후보 구단 중 하나다.

협상이 본격화 하면 경쟁을 통해 김하성의 몸값도 자연스레 치솟을 전망.

김하성을 향한 뜨거운 관심. 이유가 있다.

역대로 KBO리그 출신 한국인 야수는 메이저리그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간헐적 도전이 있었지만 임팩트 있는 성공 사례를 만들지 못했다.

특히 외야수와 1루수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힘 있는 거포들이 몰려 있는 포지션. 경쟁이 치열했기 때문이었다.

딱 하나, 성공 사례가 있다. 강정호였다.

외야나 1루가 아닌 한방을 갖춘 3루수라 경쟁력이 있었다. 음주 운전이란 개인 일탈만 없었다면 빅리그에서 더 오래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선수로 평가받는다.

김하성은 그런 강정호 보다 더 가치 있는 선수다. 평가 항목에서 뭐 하나 빠짐이 없다.

우선, 최대 장점은 공-수-주를 두루 갖춘 5툴 플레이어란 사실이다.

2014년 KBO리그에 데뷔한 김하성은 통산 7시즌 동안 891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9푼4리(3195타수 940안타), 133홈런, 575타점, 606득점, 134도루를 기록했다.

정확도와 장타력을 두루 갖췄다. 안정된 내야 수비에 발까지 빠르다. 도루 성공률도 최상급이다. 타선 내 쓰임새가 많다. 적응을 잘 하면 테이블 세터로 쓸 수 있고, 9번 등 하위타선의 1번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둘째, 유틸리티 플레이어라는 점도 큰 매력 포인트다.

김하성은 1루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다. 주 포지션은 유격수지만 3루와 2루를 맡는 데 무리가 없다. 빠른 푸트워크와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어디에 둬도 기본 이상을 해낸다.

그러다 보니 활용도가 높다. 대부분 구단이 지닌 내야 한 포지션의 약점을 메우기에 최적 조커 카드다. 내야가 상대적으로 많은 보스턴 같은 팀 언론 조차 "보스턴의 으뜸 관심 선수는 아니지만, 2루수 활용이 가능한 만큼 지속적으로 주목해야 할 이름"이라고 말할 정도다.

셋째, 25세 젊은 나이도 매력이다.

각 구단 최고 유망주들이 팜을 거쳐 빅리그에 선보일 나이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그만큼 리스크가 줄어든다. 장기적 안목에서 팀의 미래 속에 활용도를 찾을 수 있다. 실제 미국 매체 '팬 사이디드'는 "김하성은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나 캐번 비지오 보다도 어리다"며 "토론토의 젊은 미래들과 함께 성장해 갈 수 있다"며 김하성의 장점을 설명했다.

한편, 미국 현지에선 김하성의 2021년 시즌 예상성적을 타율 2할7푼4리, 출루율 3할4푼3리, 장타율 4할7푼7리, 23홈런, 82타점, 17도루로 예상했다. 연착륙을 전망한 이 예상이 맞아 떨어진다면 김하성은 빅리그 첫 해부터 탄탄한 입지를 다지게 될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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