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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놓친 김광현 "샌디에이고라서가 아니라 첫 경기여서 꼭 이겨야"

권인하 기자

입력 2020-10-01 13:24

승리 놓친 김광현 "샌디에이고라서가 아니라 첫 경기여서 꼭 이겨야"
김광현이 1일(한국시각) 샌디에이고전서 역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아쉽게 승리 투수가 되지 못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이 1회를 아쉬워했다.



김광현은 1일(한국시각)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서 선발등판해 3⅔이닝 5안타 2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가 76개에 불과했지만 팀이 6-3으로 앞선 4회말 2사 1루서 교체.

5회까지 막았다면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첫 승의 승리투수 요건을 갖출 수 있었지만 세인트루이스는 승리를 위해 빠르게 불펜을 가동했다. 벤치의 의도대로 7대4의 승리를 거두면서 세인트루이스는 3전 2선승제인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1회말 선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에게 볼넷을 허용하고 이어 2번 매니 마차도에게 땅볼을 유도했지만 우전안타가 돼 무사 1,3루의 위기를 맞았다. 3번 에릭 호스머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1실점했다. 이후 4,5번 타자를 범타로 처리해 1실점만 했지만 출발이 좋지 않았다는 점에서 김광현에겐 아쉬웠다.

김광현은 경기후 인터뷰에서 "포스트시즌 경기라고 특별히 다른 건 없다. 그렇지만 1회부터 조금 흔들렸다. 전체적으로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의 리드를 따라가지 못해 매 이닝 위기를 겪었다"라면서 "단기전은 최대한 막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1회에 실점하지 않았어야 했는데 안 좋게 흘러갔다"라고 말했다.

3회까지 매이닝 주자를 내보내고 실점을 했지만 상대에게 흐름을 내주지 않은 점은 긍정적. 김광현도 "와르르 무너지지 않았다는 게 좋았다. 다음에 등판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대한 실점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김광현은 샌디에이고와 특별한 인연이 있었다. 2014년 첫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했을 때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입단 협상을 했던 팀이 바로 샌디에이고였던 것. 당시 포스팅금액 200만달러에 입단 협상을 했지만 결렬된 바있다.

그래서 샌디에이고전에 더 이기고 싶은 마음이지 않았을까.

김광현은 "샌디에이고와 계약하지 못했다고 더 열심히 공을 던지려고 생각한 건 아니다"라면서 "와일드카드시리즈 첫 경기여서 꼭 이겨야 한다는 마음이 강했다. 두 번째 경기는 좀 더 여유를 찾아서 정규시즌 같은 투구를 펼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세인트루이스가 남은 2경기 중 한번을 이겨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한다면 김광현에게 선발 기회가 또 오게 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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