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시즌 동안 김준태(26)가 롯데의 '안방마님' 역할을 맡게 된다. 정보근(21)은 백업으로 뒤를 받친다. 허문회 감독은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체력 부담도 다소 줄어들게 됐다. 그동안 김준태가 3경기, 정보근이 2경기를 맡아왔는데, 앞으로는 김준태가 4경기를 맡고 정보근이 1경기를 맡는 방향으로 조정할 것이다. 두 선수에게 이런 계획을 전했다"고 밝혔다.
허 감독은 지난 두 시즌 간의 롯데 안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김준태-정보근의 전담포수제에 포커스를 맞췄다. 선발 투수 성향에 따라 김준태와 정보근의 역할을 배분함과 동시에, 두 선수를 로테이션으로 기용하면서 체력 부담 해소 및 경험 축적, 풀타임 출전 기회를 만들고자 하는 포석이었다. 김준태는 개막 엔트리 진입 이후 줄곧 1군 자리를 지키고 있고, 정보근은 6월 11~13일 장염 증세로 이탈한 것을 제외하면 1군 선수단과 꾸준히 동행해 왔다.
김준태에겐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는 2020년이 됐다. 2012년 롯데 입단 후 신고선수로 전환되는 곡절을 겪었던 그는 매 시즌을 앞두고 성장 가능성을 가진 포수라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좀처럼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간절함을 안고 시작했던 올 시즌 중책을 수행하면서 비로소 주전 타이틀까지 거머쥐는 결실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