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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핫포커스]SK 7연패 위기, 폭우가 살렸다…롯데 정훈·이대호 홈런 취소

김영록 기자

입력 2020-08-05 21:01

수정 2020-08-05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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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7연패 위기, 폭우가 살렸다…롯데 정훈·이대호 홈런 취소
롯데 이대호의 홈런은 쏟아진 폭우로 인해 무효가 됐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1회부터 홈런 2방 허용, 새 주전포수의 2루 송구 실책, 가장 믿을 수 있는 선발 투수의 부진. 하지만 하늘이 SK 와이번스를 도왔다.



SK 와이번스가 갑작스런 폭우 덕분에 7연패 위기를 면했다. 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8차전 경기는 3회초 진행 도중 쏟아진 비로 노게임이 선언됐다.

SK 박종훈 대 롯데 장원삼의 선발 맞대결. SK 쪽으로 무게감이 기우는 매치업이었다. 하지만 허문회 감독이 공언한 '8월 대반격'을 실현중인 롯데의 기세는 무서웠다. 롯데는 1회초 리드오프 정훈이 선두타자 홈런을 쏘아올리며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2사 후 이대호가 시즌 12호 홈런으로 장원삼을 지원사격했다.

이날 SK는 2군에서 이흥련을 콜업, 주전 포수 이재원 대신 선발 출전시켰다. 이재원이 1군에 복귀한 8경기에서 선발투수진의 평균자책점이 10.54에 달함에 따라 취한 조치였다.

이흥련은 2회말 1사 3루에서 적시타를 터뜨려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이어진 3회초 수비에서 전준우의 2루 도루 때 이흥련의 송구는 중견수 앞까지 날아올랐다. 전준우는 여유있게 3루에 도달했고, 이어진 이대호의 유격수 땅볼 때 홈을 밟았다. 롯데의 3대1 리드. 6연패 중인 SK로선 또 한번의 패배를 예감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폭우가 SK를 살렸다. 7시를 넘어서면서 조금씩 뿌리던 빗방울은 삽시간에 장대비로 변했고, 오후 7시17분경 경기가 중단됐다. 잠시 비가 그친 사이 내야 복토 작업이 시작됐지만, 다시 폭우가 쏟아지면서 그라운드 상황은 돌이킬 수 없게 됐다.

이날 현장을 찾은 1276명 야구 팬들의 안타까운 탄식 속에 오후 8시 3분, 주심은 노게임을 선언됐다. 이대호와 정훈의 홈런도, 이흥련의 1타점과 실책도, 박종훈과 장원삼의 등판기록도 모두 무효가 됐다. 롯데는 4연승을 향한 열망을 다음 경기로 미루게 됐다.

인천=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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