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대전 리뷰]'오선진 끝내기 투런' 한화, 연장 12회 혈투 끝 롯데 7대6 제압

박상경 기자

입력 2020-07-07 23:11

수정 2020-07-07 23:24

more
'오선진 끝내기 투런' 한화, 연장 12회 혈투 끝 롯데 7대6 제압
2020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7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렸다. 12회말 1사 1루 한화 오선진이 끝내기 투런포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07.07/

[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한화 이글스가 연장 12회 혈투 끝에 롯데 자이언츠에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한화는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가진 롯데전에서 5-6으로 뒤지던 연장 12회말 터진 오선진의 끝내기 투런포에 힘입어 7대6으로 이겼다. 선발 장시환의 5이닝 1실점 호투와 최진행의 멀티 히트로 리드를 잡은 한화는 롯데에 추격을 허용한데 이어, 연장 12회초 실점하면서 패색이 짙었지만, 오선진의 극적인 홈런포로 결국 승리를 거머쥐었다. 시즌 전적은 14승40패. 롯데는 2-4로 뒤지던 8회 안치홍, 9회 정 훈의 홈런포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고, 연장 11~12회 잇달아 득점에 성공했지만, 불펜이 버티지 못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시즌 전적은 24승28패가 됐다.

롯데 허문회 감독은 정 훈(1루수)-손아섭(우익수)-전준우(좌익수)-이대호(지명 타자)-김준태(포수)-한동희(3루수)-안치홍(2루수)-딕슨 마차도(유격수)-민병헌(중견수)으로 이어지는 타순을 짰다. 한화 최원호 감독 대행은 이용규(좌익수)-최진행(지명 타자)-노태형(3루수)-김태균(1루수)-정은원(2루수)-오선진(유격수)-정진호(중견수)-최재훈(포수)-유장혁(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한화는 1회말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 타자 이용규의 좌중간 안타와 노태형의 진루타로 만들어진 2사 2루에서 김태균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적시타를 만들면서 1-0으로 앞서갔다.

롯데는 3회초 반격에 나섰다. 민병헌의 볼넷과 정 훈의 진루타로 만든 1사 2루에서 손아섭이 좌중간 펜스 직격 2루타를 때렸고, 그 사이 민병헌이 홈을 밟아 1-1 동점이 됐다. 하지만 한화는 이어진 3회말 공격에서 유장혁의 볼넷과 이용규의 유격수 땅볼 때 나온 마차도의 송구 실책으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최진행이 깨끗한 우전 적시타를 때리면서 추가점을 뽑았다. 노태형의 번트 성공으로 이어간 1사 2, 3루 찬스에선 김태균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를 불러들이면서 3-1을 만들었다.

롯데는 4, 5회 선두 타자가 출루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한화는 5회말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선 최진행이 2B1S에서 들어온 바깥쪽 137㎞ 직구를 걷어올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로 연결, 4-1로 달아났다.

롯데는 6회초 이대호의 볼넷과 김준태의 중전 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들며 장시환을 끌어내렸다. 그러나 구원 등판한 강재민을 상대로 한동희의 대타로 나선 김재유가 삼진에 그쳤고, 안치홍이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나며 고개를 숙였다. 7회초 바뀐 투수 황영국을 상대로 마차도의 볼넷과 폭투로 만든 무사 2루에서 민병헌이 우중간 2루타를 치면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2사 1, 3루에서 이대호가 구원 등판한 김종수에게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그러나 롯데는 끝내 동점을 만들어냈다. 8회초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안치홍이 김종수에게 좌중월 솔로포를 빼앗으면서 1점차로 따라붙었다. 9회초엔 선두 타자로 나선 정 훈이 한화 박상원에게 좌월 동점 솔로포를 만들면서 승부는 4-4 동점이 됐고, 결국 연장전에서 승부가 갈리게 됐다.

롯데는 연장 11회초 손아섭의 우중간 2루타로 잡은 2사 2루 찬스에서 김준태가 우전 적시타를 치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한화는 이어진 공격서 2사 1, 2루에서 나온 송광민의 동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어 두 팀은 마지막 연장 12회까지 접어들었다.

롯데는 연장 12회초 한화 장민재를 상대로 1사후 마차도가 볼넷, 정 훈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데 이어, 손아섭의 대타로 나선 허 일이 우전 적시타를 때리면서 다시 역전했다. 그러나 한화는 이어진 공격에서 강경학의 볼넷에 이어 오선진이 박시영을 상대로 끝내기 투런포를 뽑아내면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