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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시저도 '엄지척'"…'혹성탈출4' 감독, 레전드 오마주→코끝 찡한 감동까지 자신(종합)

조지영 기자

입력 2024-05-0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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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저도 '엄지척'"…'혹성탈출4' 감독, 레전드 오마주→코끝 찡한 감…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시저는 죽었지만 '혹성탈출' 시리즈는 끝나지 않았다. 더욱 거대해진 세계관으로 새로운 챕터를 연 '혹성탈출'의 새로운 이야기가 5월 극장가 문을 두드렸다.



진화한 유인원과 퇴화된 인간들이 살아가는 오아시스에서 인간들을 지배하려는 유인원 리더 프록시무스 군단에 맞서, 한 인간 소녀와 함께 자유를 찾으러 떠나는 유인원 노아의 여정을 그린 SF 액션 영화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이하 '혹성탈출4', 웨스 볼 감독). 7일 오후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된 '혹성탈출4' 화상 기자 간담회에서 웨스 볼 감독이 시리즈에 대한 남다른 자신감을 전했다.

'혹성탈출4'는 도합 16억 8100만달러의 흥행 기록을 세우며 21세기 최고의 흥행 프랜차이즈로 거듭난 '혹성탈출' 시리즈의 네 번째 리부트이자 전편 '혹성탈출: 종의 전쟁'(17, 맷 리브스 감독)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시저가 사망한 뒤 300년 뒤 이야기를 다룬 '혹성탈출4'는 유인원과 인간의 뒤바뀐 운명을 전면에 내세워 전작과 완벽히 달라진 세계관으로 극장가를 찾았다. 각각의 문화를 지니고 살아가는 다양한 유인원 부족이 등장하고 확장된 그들의 문명과 세계관이 이번 작품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 이전 3부작을 통해 '진정한 휴머니즘은 무엇인가'라는 메시지를 전했다면 이번 '혹성탈출4'에서는 '유인원과 인간의 공존' '지배할 것인가, 공존할 것인가'란 핵심 메시지를 던지며 더욱 심도 깊고 진화된 시리즈로서 관객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메이즈 러너' 시리즈 이후 '혹성탈출4'를 맡게 된 웨스 볼 감독은 "이 작품을 참여하게 돼 정말 즐거웠다. '메이즈 러너' 시리즈 이후 가장 큰 변화는 내게 주어진 예산의 변화다. 많은 예산이 주어졌다. '메이즈 러너'를 통해 많이 배웠다. 거기에서 배운 모든 것을 이 작품에 쏟았다"며 "'메이즈 러너'를 통해 웨타를 만났다. 이번 영화에도 웨타의 역량이 담겨있다"고 컴백 소회를 전했다.

그는 "'혹성탈출4'에 임할 때 이 영화의 존재 이유를 탄탄하게 만드는 게 중요했다. 단지 4편의 영화를 만드는 게 중요한 것은 아니었다. 완전히 새로운 챕터를 만드는 게 내게 중요했고 완전히 새로운 것을 관객에게 선사하고 싶었다. 관객에게 유의미한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 권력, 욕심, 역사, 충심 등 모든 것이 녹아든 것을 만들고 싶었다. 전작의 레거시(유산)를 이어가면서도 새로운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소신을 전했다.

이어 "전작 감독들의 연출과 비슷할 수 있다. 완전히 갈아 엎고 싶지 않았고 조금씩 녹여냈다. 그럼에도 새로운 방점을 찍고 싶었다. 시저가 죽고 세계의 몰락으로 끝났는데 '혹성탈출4'에서는 새로운 모험이 펼쳐진다. 전작들이 굉장히 무거웠는데 이번 작품은 조금 가볍다고 느낄 수도 있다. 감동적인 스토리와 볼거리가 풍부해졌다. 한 편의 로드무비로 느낄 수도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웨스 볼 감독은 오리지널 시리즈를 향한 존경도 잊지 않았다. 그는 "1968년에 나온 오리지널 작품을 어렸을 때 봤다. 그 당시 비주얼이 큰 잔상을 남겼다. 특히 유인원이 말을 타고 등장하는 장면이 인상적인데 그 장면이 이번 영화에도 재현됐다. 시저가 남긴 신화는 그대로 내려오면서 주인공 노아를 변화시킨다. DNA는 이어간다. 시퀄과 프리퀄을 합친 영화라고 봐도 좋다. 시저 3부작과 오리지널의 좋은 부분, 오마주가 모두 담겨 있다. 액션도 있고 코끝 찡한 감명과 성장 스토리도 있다"고 덧붙였다.

시저 역을 맡은 앤디 서키스의 조언에 대해서도 "칭찬에 칭찬을 더해도 아깝지 않다. 아주 따뜻한 사람이며 스토리텔러로서도 엄청난 재능을 가졌다. 시저 캐릭터는 이 작품에 있지 않지만 그의 유산과 영혼이 함께하고 있다. 그의 역할은 굉장히 중요했다. 앤디 서키스를 만나 '혹성탈출4'에 대해 설명하고 콘셉트도 논의를 했는데 엄지척을 해줬다. 그의 칭찬에 자신감을 얻었다"며 "배우들에게도 굉장한 도움이 됐다. 오웬 티그가 처음으로 퍼포먼스 연기를 하게 됐는데 그에게 좋은 가이드가 됐다. 오웬 티그에겐 앤디 서키스가 영웅이었다. 앤디 서키스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청년이 성장한 것이다. 앤디 서키스는 배우들에게 늘 믿음을 줬다. 웨타의 마법사들이 멋진 비주얼로 스크린에 고스란히 옮겨줄 것이라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는 오웬 티그, 프레이아 앨런, 케빈 두런드, 피터 마콘, 윌리암 H. 머시 등이 출연했고 '메이즈 러너' 시리즈의 웨스 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8일 국내 선개봉 후 10일 북미에서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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