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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일문일답]'격리중' 살라디노, "창의적으로 훈련중...한국 군만두 너무 맛있다"

정현석 기자

입력 2020-04-05 13:28

수정 2020-04-05 13:34

'격리중' 살라디노, "창의적으로 훈련중...한국 군만두 너무 맛있다"
오키나와 캠프 당시 살라디노.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자가격리 중인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선수 타일러 살라디노(31)가 구단을 통해 심정을 전했다. 살라디노는 5일 구단관계자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최대한 창의적인 방법으로 준비 잘 하고 있다"며 "한국 군만두가 너무 맛있다"며 영화 '올드보이'를 연상케 하는 말로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달 24일 다른 선수들과 함께 한국에 입국한 살라디노는 25일 대구 영남대병원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고,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 28일 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KBO의 입국한 외국인 선수 2주간 자가격리 권고 지침에 따라 숙소에 머물며 실내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8일부터 팀 합류가 가능하다.

다음은 삼성 구단을 통해 전한 살라디노의 일문일답.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격리 생활이 처음일텐데 해보니 어떤지?

▶빨리 끝나길 기다리고 있다. 빠르게 팀 공식 훈련에 합류하고 싶고 정말 밖으로 나가고 싶다. (웃음소리 들림)

-집에서 어떤 홈트레이닝을 하고 있는지?

▶자가격리중 최선을 다해서 운동을 했다. 요가도 하고 스트레칭도 했으며 다양한 감각들을 연습할 수 있는 루틴을 진행해 왔다. 또한 다양한 창의적인 방법들을 고안해내면서 생활했다.

-개막을 기다리는 팬들을 위해 해주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시즌을 기다리고 있는 팬들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에게 정말 힘들고 어려운 시간이다. 시즌에 대한 기대와 기다림이 큰 상황이지만, 개인을 위해서가 아닌 모두를 위한 행동들과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 그래야 이 사태가 빨리 수습이 돼 KBO 시즌이 시작될 것이다.

-미국에 있는 친한 선수들과 연락을 주고 받으면서 어떤 이야기를 했나?

▶현재 미국에 있는 야구 선수들에게는 매우 어려운 시기다. 확진자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위생 도구 등 물품들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다.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 속에서는 오직 훈련 만이 답이며, 항상 조심하고 주변에 사랑하는 이들을 챙기는 것이 답일 것이다.

-하루 종일 운동만 하진 않을텐데, 간략하게 하루 일과가 어떻게 되는지?

▶하루 일과를 예로 들자면, 아침 7시쯤 일어나서 미국에 있는 약혼녀와 통화한다. 아침은 따뜻한 차와 스트레칭으로 시작한다. 그런 다음에는 바로 운동을 시작한다. 끝나고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미국의 상황에 대한 뉴스를 본다. 자가 격리중이니 어디를 갈 수도 없는 상황이라 다시 운동을 하고, 이미지 트레이닝과 같은 머리 속에서 시뮬레이션 및 상황들을 생각하며 트레이닝을 하고, 요가를 한다. 넷플릭스도 보고, 비디오 게임도 조금 하고 점심 및 저녁 또한 모두 요리하려고 노력한다. 최대한 생산적인 일들을 하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하루 3끼를 아파트에서 먹어야 하는데, 어떻게 해결하는지, 또는 어떤 걸 먹는지?

▶ 자가격리가 시작되면서 요리를 정말 많이 했다. 야채볶음과 스프를 많이 만들었으며 한국 군만두가 너무 맛있어서 점심에 많이 해 먹었다. 배달 음식을 몇 번 시키긴 했지만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고 시간을 보내는 데 좋아서 요리를 많이 하려고 노력 중이다.

-자가격리 하는 동안 즐기고 있는 취미 생활이 있다면?

▶취미라고 하기에는 조금 그렇지만, 운동을 열심히 하며 컨디션을 최상으로 유지하는게 나름의 도전이었다. 그래서 나름대로 이 도전이 재밌었으며 열심히 임하고 있다.

-자가 격리 중 특별한 에피소드를 한가지 꼽아준다면?

▶딱히 재밌는 일이 많이 일어나기에는 제한적인 공간이다. 재밌는 영화 보는거? 이게 다 인 것 같다. (웃음소리 들림)

-가장 생각 나는 사람?

▶딱히 한 사람이라기 보다, 모든 사람이다. 동료 선수들도 정말 많이 보고 싶다. 베테랑 선수들, 어린 선수들, 감독님, 코치님들, 구단 스태프들 모두. 이제 정말 며칠 안 남았다. (웃음소리, 환호소리 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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