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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인터뷰]태극마크 붙인 마스크 쓴 SK 킹엄 "태극마크 있어 좋아"

권인하 기자

입력 2020-04-0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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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마크 붙인 마스크 쓴 SK 킹엄 "태극마크 있어 좋아"
SK 닉 킹엄이 5일 청백전을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면서 태극기가 붙여진 마스크를 쓰고 엄지를 치켜들어 사진 촬영에 응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태극마크가 있어 디자인도 만족한다."



SK 와이번스 외국인 투수 닉 킹엄이 태극기가 붙여진 마스크를 쓰고 나와 관심을 끌었다. 킹엄은 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1,2군 자체 청백전서 2군 퓨처스팀 선발로 나와 5이닝 동안 1군 타자들을 상대로 1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의 깔끔한 피칭을 선보였다. 최고 145㎞의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으로만 58개를 던지는 경제적인 피칭으로 1선발로서의 믿음직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 참석한 킹엄은 검정색 면 마스크를 착용했는데 마스크에 태극기가 붙여져 있었다. 이제껏 다른 선수들은 일반 일회용 마스크를 쓰고 나와 킹엄의 마스크에 관심이 쏠렸다. 킹엄은 "한국에 와서 훈련 첫날 지급받은 마스크"라며 "세탁을 할 수 있는 것이어서 한번 세탁하고 다시 착용했다. 마스크 위쪽 지지대가 빠졌지만 접착부분을 코에 붙이니 편하다"라며 웃었다. 이어 "태극 마크도 있어 마음에 든다"라고 했다.

킹엄은 이날 이렇다할 위기가 없었다. 1회말 선두 노수광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조금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이어 한동민 최 정 로맥을 차례로 유격수앞 땅볼로 처리한 킹엄은 2회말은 삼자범퇴로 끝냈다. 3회말엔 1사후 9번 김창평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노수광을 삼진, 한동민을 1루수앞 땅볼로 끝냈고, 4회말은 중심타자를 상대로 삼자범퇴시켰다. 마지막 5회말엔 선두 6번 이재원에게 이날 첫 안타를 허용. 흔들릴 수도 있었지만 7번 고종욱을 2루수앞 병살타로 잡아내고 정 현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 자신의 피칭을 마쳤다. 국내 청백전서 4경기에 등판해 17이닝 동안 12안타 5실점(4자책)을 기록해 평균자책점 2.12의 좋은 흐름

킹엄은 인터뷰에서 "지금은 컨디션을 더 끌어올리지는 않고 일정하게 유지하는 수준이다"라면서 "오늘은 슬라이더로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것에 주안점을 뒀고, 상황에 따라 체인지업을 썼다"라고 했다. 좋은 변화구와 제구력을 가지고 있어 안정감을 보여주는 킹엄이지만 구속은 아직 기대만큼 오르지는 않은 상황. 킹엄은 구속에 대해서도 크게 염려하지 않았다. "지금 청백전인데다 관중도 없어서 경쟁력이 올라오는 게 아니다. 나중에 상대팀을 만나면 구속도 더 나올 것 같다"면서 "지금의 구속으로도 다른 변화구와 함께 좋은 피칭을 하고 있어서 만족하고 있다"라고 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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