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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이민우, KIA 4~5선발 경쟁에 제대로 불붙였다…하준영 '컨디션 난조'→필승조 개편?

김진회 기자

입력 2020-02-25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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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우, KIA 4~5선발 경쟁에 제대로 불붙였다…하준영 '컨디션 난조'…
4~5선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이민우.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의 우완투수 이민우(27)가 마운드의 가장 큰 숙제인 4~5선발 구축 경쟁에 제대로 불을 붙였다.



이민우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의 테리 파크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독립리그 연합팀(포트 로더데일 슈퍼스타즈)과의 연습경기에 선발등판, 3이닝 동안 33개의 공을 던져 9타자를 상대해 피안타 없이 삼진 4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날 직구 최고구속은 145km. 3이닝은 캠프 연습경기 등판 이후 소화한 최다이닝이다. 특히 3회말에는 세 명의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민우는 맷 윌리엄스 감독 체제로 바뀐 2020시즌 캠프에서 우선 선발자원으로 분류되고 있다. 지난 21일 독립리그 연합팀을 상대로 한 캠프 첫 등판에서도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를 밟아 2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당시 29개의 공을 던져 8타자를 막아냈다. 이번 캠프 연습경기에서 타자당 평균 3.6개의 공을 던진 이민우는 피안타 한 개만 내줬다. 평균자책점(ERA) 0을 기록 중이다.

효천고-경성대 출신인 이민우는 2015시즌 KIA 유니폼을 입었지만 1군에 데뷔한 건 2017시즌이다. 선발과 구원으로 나란히 두 경기씩 등판하면서 1승1패,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했다. 본격적으로 경기에 나선 건 2018년부터다. 이닝 소화 능력과 구속이 좋아 캠프 때는 항상 선발 경쟁을 한다. 2018시즌에도 개막 엔트리에 포함돼 선발로 두 경기에 등판한 뒤 롱릴리프로 줄곧 뛰다 시즌을 마쳤다.

지난 시즌에도 이준영과 함께 롱릴리프로 활용됐다. 대체 5선발이 필요할 때는 선발로도 등판했다. 다만 성적이 좋지 않았다. 지난해 6월 16일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등판해 3이닝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이후 2군에서 기량을 가다듬던 이민우는 2020년시즌을 바라보는 팀 방향성에 맞춰 지난해 8월 말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돼 5경기를 연속으로 선발등판했다. 앞선 4경기에선 실투가 많아 실점이 많았지만 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9월 26일 롯데전에서 5이닝 8삼진 무실점으로 승리를 거두면서 새 시즌 4~5선발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무엇보다 '닥터 K'였다. 팀 내 1군 경기를 뛴 25명의 투수 중 최다탈삼진 5위(56개)에 올랐다. 25일 현재 KIA에서 4~5선발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차명진 임기영 김기훈 홍건희 홍상삼보다 가장 앞서가고 있는 느낌이다.

헌데 빈 자리가 두 곳 정도 남은 불펜에도 약간의 변화 조짐이 보인다. 지난 시즌 필승조 멤버였던 하준영(21)이 6차례 캠프 연습경기에 한 차례도 등판하지 못하고 있다. 하준영은 지난 시즌 불펜투수 중 6번째로 많은 52⅔이닝을 소화하면서 6승2패 15홀드, 평균자책점 4.96을 기록했다. 프로 첫 풀타임을 소화한 터라 체력관리 노하우가 부족해 시즌 후반기에는 초반만큼의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래도 젊은 불펜으로 세대교체를 일군 주인공 중 한 명이다. 하준영은 아직 정상 컨디션을 찾지 못해 등판이 미뤄지고 있다는 것이 구단 관계자의 설명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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