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지난 두 시즌 간 3루 고민을 풀지 못했다. 조원우 전 감독 시절인 2018년 입단한 한동희(21)가 개막엔트리 진입 뒤 반짝하면서 해답을 주는 듯 했다. 그러나 한동희는 수비 불안에 이어 타격까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결국 주전으로 자리 잡지 못했다. 신본기가 빈 자리를 메웠지만, '주전' 타이틀을 달기엔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양상문 전 감독 체제로 전환한 지난해에도 롯데는 3루 고민을 풀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2019시즌 롯데에서 3루수로 선발 출전한 선수만 10명에 달한다. 전반기엔 한동희와 강로한이 기회를 부여 받았지만, 기대치를 밑돌았다. 결국 롯데는 전반기 막판 외국인 2루수 카를로스 아수아헤가 떠나자 제이콥 윌슨을 데려와 3루를 맡겼다. 하지만 윌슨 역시 대안이 되질 못했다.
다시 3루로 돌아온 신본기의 활약상도 주목해 볼 만하다. 신본기는 지난해 주전 유격수 역할을 맡았지만, 14개의 실책을 범하며 아쉬운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2018시즌 3루수로 활약하면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추억이 있다. 2012년 입단 초반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던 수비가 3루에서 다시 살아난다면 경쟁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