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전격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신청한 김재환(두산 베어스)은 끝내 꿈의 무대에 닿지 못했다. 예상치 못한 메이저리그 도전이었다. 프리미어12로 등록일수 '7년'을 채우면서 포스팅 자격을 갖췄고, 구단에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드러냈다. 하지만 홍보가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스윙"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만으로는 부족했다. 또한, 급격히 감소한 홈런 개수도 큰 영향을 미쳤다. 김재환은 도전을 1년 미뤄야만 했다.
2020시즌이 끝난 뒤에도 여러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 나성범(NC 다이노스)과 김하성(키움 히어로즈)은 일찌감치 메이저리그 도전을 염두에 뒀다. 나성범은 당초 부상 없이 풀타임을 뛰었다면, 지난해 말 메이저리그 포스팅 절차를 밟을 수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5월 무릎 십자인대파열로 이탈하면서 등록일수를 채우지 못했다. 김하성은 올 시즌을 무사히 마치면 포스팅 자격을 갖춘다. 첫해 60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국제 대회에서 부족한 등록일수를 모두 채웠다.
나성범은 꾸준히 타율 3할 이상에 20홈런 이상을 때려냈다. 빠른 발과 강한 어깨를 갖추고 있다. 지난해 23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6푼6리, 4홈런을 기록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임팩트는 있었다. 다만 공인구 반발력이 감소한 첫 시즌을 온전히 치르지 못했다. 풀타임을 뛰었을 때의 성적이 관건이다. 나성범은 2014시즌 개인 최다인 30홈런을 때려낸 바 있다. 그 이상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 김하성은 공인구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았다. 19홈런으로 예년과 비슷한 성적을 냈다. 104타점, 112득점으로 생산성도 좋았다. 그러나 본인은 더 많은 장타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