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5승14패(ERA 3.88)지만 퀄리티 스타트는 19차례나 했다. 올시즌 팀타율 꼴찌(0.250)였던 롯데 방망이를 감안하면 불운했다. 수비와 타격이 한결 나은 타팀이었다면 레일리의 성적은 어땠을까. 갑론을박이 있지만 훨씬 개선됐을 것이다. 롯데는 옵션폭을 늘리고 보장연봉을 깎으려 했고, 레일리는 끝까지 버텼다. 이 과정에서 롯데는 레일리의 보류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5년간 레일리는 KBO리그 타구단 이적을 할 수 없다.
KBO리그 구단들은 외국인 선수에 한해 5년간 독점적 계약 우선권리를 지닌다. 매년 11월 25일까지 해당 외국인 선수와 재계약하겠다는 의사를 서면으로 전달하기만 하면 협상권을 유지한다. 2018시즌까지는 전년 연봉의 최소 75%를 줘야한다는 조항이 있었지만 없어졌다. 감액폭 제한은 없다. 재계약 협상이 어긋나면 해당선수는 KBO리그를 5년간 떠나야 한다. 조쉬 린드블럼은 특이 케이스. 구단의 동의하에 보류권을 풀고 메이저리그로 떠났다.
2년 전 한국을 떠난 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는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로 거액을 받고 이적했다. 한화는 재계약 의사를 통보한 뒤 보류권을 묶었다. 제라드 호잉의 영입을 로사리오의 한신 입단 이후로 늦추기도 했다. 로사리오는 여러 차례 에이전트를 통해 보류권을 풀어줄 수 있는 지를 한화에 문의했다. LG 트윈스가 한때 로사리오에 관심을 가지고 한화와 접촉했으나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