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2019 프리미어12에서 확 젊어졌다. 여전히 주축은 양현종(KIA 타이거즈)과 김광현(SK 와이번스)이지만, 불펜진을 보면 젊은 선수들이 여럿 포진해있다. 특히, 올 시즌 각 팀의 마무리로 자리 잡은 하재훈(SK), 고우석(LG 트윈스), 문경찬(KIA)등이 새 얼굴로 떴다. 마무리 투수들뿐 아니라, 전천후 역할이 가능한 이영하(두산 베어스), 이승호(키움 히어로즈) 등도 처음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첫 단추를 잘 뀄다. 문경찬을 제외한 모든 투수들이 예선 라운드 마운드에 올랐다. 올 시즌 선발 투수로 전성기를 활짝 연 이영하는 첫 국가대표 경기에도 거침 없었다. 6일 호주전에서 양현종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완벽하게 막았다. 그는 "재미있었다"라고 할 정도로 떨지 않았다. 8일 쿠바전에선 세 번째 투수로 나와 1⅓이닝 1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차우찬과 함께 중간 다리를 놓는 임무를 기대 이상으로 해냈다.
2015 프리미어 이후 4년 만에 태극마크를 단 조상우도 관심을 모은다. 조상우는 올 시즌 구속을 끌어 올리며, 리그 정상급 구위를 자랑했다. 예선 라운드에서도 가장 타이트한 순간을 이겨낸 불펜 투수였다. 조상우는 7일 캐나다전에서 팀이 2-1로 근소하게 앞선 8회말 1사 2루 위기에 등판했다. 제구가 완벽하진 않았지만, 빠른 공을 앞세워 2연속 삼진을 뽑아냈다. 조상우는 9회에도 등판해 세 타자를 퍼펙트로 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