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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통한의 6회. 수비 시프트 실패에 무사 2,3루 득점 기회 날려

권인하 기자

입력 2019-06-17 11:24

류현진 통한의 6회. 수비 시프트 실패에 무사 2,3루 득점 기회 날려
LA 다저스 류현진이 17일(한국시각) 시카고 컵스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통한의 6회였다.



LA 다저스 류현진에겐 6회가 가장 아쉬웠다. 6회초 수비에서 안타까운 장면이 여러차레 나오면서 2실점을 했고, 6회말엔 좋은 득점 기회를 잡고도 승리의 점수를 뽑지 못했다.

류현진은 17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서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94개의 공을 던져 7안타 0볼넷 8탈삼진 2실점(비자책)했다. 팀이 2-2 동점인 8회초 로스 스트리플링과 교체돼 승패없이 물러났다.

팀이 1회말 2사 만루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뽑았고 류현진은 이를 5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1점차 리드를 지켰다.

6회초 수비가 류현진의 편이 아니었다. 선두 1번 하이에르 바에스의 3루수앞 땅볼에 3루수 저스틴 터너가 원바운드 송구를 했고 이룰 1루수가 잡지 못하며 위기가 시작됐다. 2번 크리스 브라이언트에겐 빗맞힌 외야 플라이를 유도했다. 그런데 타구가 중견수, 우익수, 2루수 모두 잡지 못하는 곳에 떨어지는 안타가 됐다. 그사이 1루주자 바에스가 3루까지 달려 무사 1,3루가 됐다. 다행히 3번 앤서니 리조의 빠른 타구가 3루수 글러브에 빨려들어가는 직선타가 되며 1아웃. 류현진은 4번 윌슨 콘트레라스에게 2루쪽 내야땅볼을 유도했다. 보통 수비 위치라면 병살 플레이가 가능했을 타구. 하지만 콘트레라스 타석에 수비 시프트가 걸려 있었다. 내야수들이 모두 좌측으로 옮겨져 있었던 것. 2루수 맥스는 1-2루 사이가 아닌 2루 뒤쪽에 있었다. 먼시가 끝까지 쫓아갔지만 타구는 우익수쪽으로 굴러갔다. 1-1 동점에 1사 1,3루. 이어 5번 데이비드 보트에겐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1-2로 역전까지 허용했다. 6번 알로마 주니어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해 1,2루가 돼 추가 실점 위기가 왔지만 7번 헤이워드를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처리하고 6회초를 끝냈다. 2실점을 했으나 모두 비자책이었다.

곧이은 6회말 다저스는 동점을 넘어 역전의 기회를 잡았다. 선두 코디 벨린저가 동점 솔로포를 터뜨려 2-2 동점이 됐고, 이어 5번 크리스 테일러와 6번 맥스 먼시의 안타가 연달아 터져 무사 2,3루의 천금같은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7번 러셀 마틴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대타 알렉스 버두고의 자동 고의4구로 1사 만루에서 류현진이 타석에 들어섰다. 보통 때라면 투수 대신 대타를 냈을텐데 에이스 류현진이 1∼2이닝 정도 더 등판이 가능한 상황이라 류현진이 그대로 타석에 들어섰다. 아쉽게 브랜든 킨츨러에게서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2사 만루서 1번 대타 작 피더슨은 내야땅볼로 아웃되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7회초까지 94개의 공을 뿌리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다저스는 8회말 1사 2루서 7번 러셀 마틴이 좌전안타로 2루주자 크리스 테일러를 홈에 불러들였고, 9회초 켄리 젠슨이 1사 2,3루의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기며 3대2로 승리했다.

류현진으로선 아쉬운 순간이 많았지만 평균자책점을 1.26으로 내리고 팀이 승리한 것으로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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