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헌은 23일부터 기초 체력 훈련에 돌입했다. 지난 4일 인천 SK 와이번즈전에서 왼손 중수골 골절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지 3주가 채 지나지 않은 시점. 일본으로 건너가 치료를 받고 귀국한 민병헌은 순조로운 재활 속에 러닝, 웨이트트레이닝 중심의 몸 만들기에 들어갔다. 롯데 양상문 감독은 "뼈가 아직 완전하게 붙은 상태는 아니지만, 회복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며 훈련 재개 소식을 전했다. 롯데 관계자는 "2주 후 재검사 및 2군 경기 출전 등을 거쳐 복귀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병헌은 시즌 초반 롯데 타선의 중심이었다. 부상 전까지 11경기 타율 4할4푼4리(45타수 11안타), 출루율 4할8푼, 장타율 5할7푼8리를 기록했다. 개막 시리즈에서는 중심-하위 타선의 연결고리 역할을 맡았지만, 리드오프로 올라선 뒤부터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공교롭게도 그가 빠진 뒤부터 롯데 타선은 침체 일로를 걸었다. 손아섭이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 나섰지만, 전체적인 타선 밸런스가 무너지는 결과가 나왔다. 롯데는 최근 전준우가 톱타자 자리를 맡고 있다.
롯데 양상문 감독은 민병헌 부상 뒤 쾌유와 빠른 복귀를 바라는 롤링페이퍼를 만들어 홈, 원정 더그아웃에 붙이고 있다. 쾌유를 바라는 하나된 마음이 결속력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었다. 민병헌의 복귀는 롯데가 외쳐온 '원팀(One team)'의 완성을 기대케 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