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NC 다이노스의 특별 지명을 받아 입단했지만 1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하지는 못했었다. 경찰 야구단에서 병역을 해결하고, 그가 조금씩 가능성을 인정받은 것은 지난해. 김경문 전 NC 감독이 "싸우는 법을 아는 투수"라는 칭찬을 하기도 했다. 제구력이 좋아 선발 투수로서의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 NC는 7~8월에 이형범에게 총 4번의 선발 등판 기회를 줬다.
두산은 이형범에게 '기회의 땅'이다. 스프링캠프때부터 김태형 감독은 이형범을 선발 자원으로 분류하고 준비를 시켰다. 조쉬 린드블럼, 세스 후랭코프, 이용찬, 유희관, 이영하 등 기존 선발 멤버들이 탄탄해 이형범이 비집고 들어가지는 못했지만, 지금 불펜에서 가장 요긴한 활약을 해주고 있다.
최근 5경기 연속 무실점. 1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선발 유희관이 물러난 이후 4-4 동점이던 6회말 등판한 이형범은 최근 타격감이 좋은 김선빈-최형우-나지완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그리고 타자들이 이형범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7회초 두산이 리드를 되찾으면서 구원승은 이형범 차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