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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초반이라 해도 너무나 낯선 타격-홈런 랭킹

권인하 기자

입력 2019-04-19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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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초반이라 해도 너무나 낯선 타격-홈런 랭킹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2019 KBO리그 경기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8회말 두산 페르난데스가 우월 솔로홈런을 날리고 환호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4.07/

아무리 초반이라 해도 너무나 낯설다.



타격, 홈런 순위표에 낯선 이들의 이름이 가득하다. 기존의 강타자들이 타격감을 찾아가는 사이, 새로운 인물들이 앞서가고 있다.

타격 순위표 1위엔 새 외국인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두산 베어스)가 있다. 타율 3할9푼3리(84타수 33안타)로 독주다. 지난해 2명의 외국인타자가 전혀 힘을 못썼던 두산이었기에 반가운 사건. 최주환 오재일 오재원 등 주전들의 부상과 부진 속에서 페르난데스의 활약은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

타격 2위는 '공포의 9번타자'신본기(롯데 자이언츠)다. 3할6푼9리(65타수 24안타)의 고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타격이 약했던 신본기였기에 이변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배트 중심에 맞히려고 노력한 결과라고 한다. 신본기가 9번에서 자주 출루하면서 상위타선으로 이어져 빅이닝이 만들어지는 좋은 사이클이 만들어지고 있다.

3위도 낯선 인물. 한화 이글스 오선진이다. 타율 3할5푼1리(57타수 20안타)다. 개막 초반엔 대수비, 대타로 나갔다가 어느새 선발 자리를 꿰찼고 주로 9번 타자로 나오지만 최근엔 6번, 2번 등 앞쪽으로 전진배치 되고 있다. 최근 8경기 연속 안타 행진 중.

4위는 '125억원의 사나이' 양의지(NC 다이노스)다. 타율 3할4푼8리(66타수 23안타)로 4위다. 역대 국내 FA 최고액을 받고 NC로 이적해 많은 팬들이 그의 활약에 관심을 보였는데 기대 이상으로 공-수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지난해 타격에눈에 뜬 LG트윈스 채은성이 타율 3할4푼2리로 5위에 올랐다. 한화 최재훈이 3할4푼으로 6위에 올라있는 것도 예사롭지 않은 일이다.

홈런 순위 역시 초반은 이변이다. 롯데 전준우와 KT 위즈 황재균이 홈런 레이스를 이끌고 있다. 6개로 나란히 1위를 달린다. 전준우는 올시즌을 마친 뒤 FA가 된다. 초반부터 몰아치며 FA 대박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황재균은 타율은 낮지만(0.240) 쳤다하면 장타다. 16개의 안타중 홈런 6개에 2루타 3개, 3루타 1개로 장타가 10개다.

NC 박석민과 양의지, LG 조셉, 한화 이성열이 5개로 공동 2위를 형성하고 있다. 최근 부상과 부진으로 이름값을 하지 못했던 박석민은 올시즌엔 제몫을 하고 있다. 조셉은 초반 홈런을 치면서 LG 타격의 중심이 되는 듯했지만 최근 부상을 당해 한동안 출전이 어려운 상태다. 이성열은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11경기에만 뛰었음에도 5개의 홈런을 날리는 괴력을 보여주고 있다. 부상전 4개의 홈런을 쳤던 이성열은 지난 16일 수원 KT전서 1군 복귀를 했고, 3경기만인 18일 잘던지던 알칸타라를 상대로 홈런을 날렸다.

이제까지의 경험을 보면 이렇게 초반에 상위권에 있던 새로운 인물들 중에서 끝까지 순위표에서 살아남은 이들은 별로 없었다. 결국은 예전의 강타자들이 힘을 내 순위표에 이름을 올렸다. 올시즌은 몇명이나 순위표에서 살아남을까. 공인구 변화로 인한 이변 중 잠깐의 돌풍일까.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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