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눈에 띄는 이는 노시환(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이다. 캠프 연습경기 안타와 홈런에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렵지만 정신없을 법한 프로 첫 경험에서 신인이 자기 앞가림을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노시환은 지난 16일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즈(2군)와의 연습경기에서 2루타 1개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아시아 청소년야구대회 타격왕 출신인 노시환은 탄탄한 체구에 펀치력도 겸비하고 있다.
경기후 주니치 드래곤즈 관계자는 한화 관계자를 따로 불러 노시환을 지목하며 "저 선수는 프로 몇 년차냐"라고 물어왔다. 올해 고교를 졸업한 "19세 루키"라고 말하자 깜짝 놀랐다는 후문이다. 아직은 수비 스킬이나 타격 매커니즘이 완전히 프로급이라 보기는 어렵다. 눈에 띄는 점은 그라운드에서 풍기는 분위기다. 신인답지 않은 여유가 느껴진다. 강한 어깨를 가지고 있어 송구에 대한 부담이 덜하기에 수비 움직임이 자연스럽다. 배팅 연습때는 홈런 타구를 펑펑 날린다.
변우혁은 차세대 거포로 눈길을 받고 있다. 연세대를 졸업한 박윤철(신인드래프트 10라운드 93순위)과 김이환은 주니치 드래곤즈 1군과의 연습경기에서 각각 3이닝 1실점(비자책), 2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투타 각 포지션에서 한화의 신인들은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 '메기'가 되고 있다.
오키나와(일본)=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