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의 새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는 자신의 장점을 말해달라는 질문에 꾸준함과 예측불가를 말했다. 꾸준함이야 선발투수가 갖춰야할 사항이라 당연해보였는데 예측불가는 좀 생소한 대답이었다.
"타자들이 내가 어떤 공을 던질지 예측하는게 어렵다"라는 쿠에바스는 "패스트볼과 투심, 커터,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5가지 구종을 던지는데 어느 특정 공이 주무기라고 할 수 없다. 타자가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에 따라 결정구를 다르게 가져간다"라고 했다. 즉 5가지 구종 모두 자신있다는 뜻이다. KT 이강철 감독이나 박승민 투수코치도 쿠에바스의 변화구 능력을 인정하는 분위기. 다양한 공을 던지는만큼 위기에서 난타를 당할 위험이 낮다고 보고 있다. "선발로 많은 이닝을 던지기 위해선 2∼3개 구종으론 부족해 구종 추가가 필요했고 그렇게 하다보니 5가지를 던질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지난해 롯데에서 뛰었던 듀브론트나 KT에서 뛰었던 피노, 마리몬 등의 친구들이 한국야구에 대해 좋은 얘기를 많이 해줬다고. "한국야구가 템포가 빠르면서 빠른 주자들이 많아 뛰는 야구를 하고 번트도 많이 댄다고 들었다"는 쿠에바스는 "멘탈적으로 준비를 많이 하라고 하더라. 야구는 같지만 또 다른 야구라서 미국에서 보지 못한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으니 멘탈적으로 대비를 많이 해라고 말해줬다"고 했다. 피노는 자주 한국에서 뛰고 싶다는 얘길 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