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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계약 9인FA 미아는 없을 듯. 느리지만 접점 찾는중

박재호 기자

입력 2019-01-22 10:55

수정 2019-01-22 17:45

미계약 9인FA 미아는 없을 듯. 느리지만 접점 찾는중
◇금민철-노경은

이번주 박용택(LG 트윈스)과 박경수(KT 위즈)가 FA계약을 했다. 박용택은 2년 25억원, 박경수는 3년 26억원. 미계약 FA는 이제 9명이 됐다. 표면적인 계약 마지노선은 스프링캠프 출발일인 오는 31일. 열흘도 남지 않은 시간이지만 FA미아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적은 물 건너 갔지만 원소속팀들은 이들 9명 모두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협상도 계속 진행중이다. 설사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지 못한다 해도 모든 것이 끝은 아니다. 훈련에 적지않은 지장이 있겠지만 계약 후 지각합류도 불가능은 아니다.



지난 시즌 FA 미아는 이우민 한 명이었다. 이우민은 원소속팀 롯데 자이언츠로부터 협상불가 선언을 듣고 타팀 이적을 추진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이후 고교 야구부 인스트럭터로 1년을 활동하다 올해 롯데 2군 코치로 합류했다. 최준석은 이우민과 함께 롯데로부터 전력외로 분류된 뒤 협상을 갖지 못했다. 역시 이적은 못했고, 이후 NC 다이노스와 1년 5000만원에 계약했다. 최준석은 올시즌에 앞서 방출, 호주리그 질롱코리아에서 뛰고 있다.

원소속 구단이 전력 외로 분류하지만 않는다면 어떻게든 유니폼은 계속 입을 수 있다. 9인은 지난해 1군에서 주전, 최소한 백업으로라도 활약했던 선수들이다. 지속적인 선수난을 겪고 있는 KBO리그의 현실을 감안하면 구단도 마냥 손을 놓고 있을 순 없다.

협상초기와 달리 선수들의 요구도 점차 문턱이 낮아지고 있다.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구단의 협상전략도 처음부터 마지막 카드를 공개하진 않는다. 유화정책이 등장하고 있다.

한화는 송광민 이용규 최진행과 접점을 찾아가고 있다. 한화 구단관계자는 "구단도 다가서고, 선수들도 일정부분 다가서고 있다. 인내심을 갖고 협상을 진행중이다. 3명과 모두 계약한다는 구단 방침은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보근 김민성과 협상중인 키움 히어로즈 박준상 사장은 최근 "선수들과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서로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성환 김상수를 바라보는 삼성 라이온즈 역시 잔류계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상수는 29세라는 젊음이 무기이지만 최근 성적이 대박을 뒷받침할 정도는 아니었다. 윤성환은 FA 4년 기간 중 앞선 3년은 제몫을 했고, 지난해 부진해 공과에 대한 다툼 여지가 있다.

노경은(롯데 자이언츠)과 금민철(KT 위즈)은 소속팀에서 지난 시즌 선발로 예상을 뛰어넘는 활약을 펼쳤다. 마운드가 허약한 팀내 사정을 감안하면 꼭 필요한 자원들이다. 대우가 문제지, 계약 여부가 관건은 아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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