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돌아온 LG 가르시아, 아쉬웠던 복귀 신고식

박상경 기자

입력 2018-09-18 20:26

수정 2018-09-18 20:36

돌아온 LG 가르시아, 아쉬웠던 복귀 신고식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KBO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4회 2사 2, 3루에서 LG 가르시아가 대타로 타석에 나섰으나 뜬볼로 물러났다. 타격에 임하고 있는 가르시아.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09.18/

16일 잠실구장.



롯데 자이언츠에 0-1로 뒤지던 4회말, LG 트윈스가 2사 2, 3루 찬스를 잡았다. 류중일 LG 감독은 대타 사인을 냈고, 1루 LG 응원석에서는 함성이 쏟아져 나왔다. 47일 만에 1군 엔트리에 돌아온 외국인 타자 아도니스 가르시아가 타석에 들어섰다.

가르시아만 떠올리면 속을 태우던 LG였다. 올 시즌 초반 뛰어난 타격 능력을 선보이며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4월 17일 부상으로 1군에서 자취를 감췄고, 7월 11일 복귀 뒤에도 15경기를 뛰고 지난달 1일 두산전에서 또 부상 이탈했다. 35경기서 타율 3할8푼1리(134타수51안타), 7홈런, 28타점의 기록보다 그라운드에 서지 못한 공백 만이 두드러졌다. '유리몸'이라는 달갑잖은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류 감독은 18일 롯데전을 앞두고 가르시아를 다시 불러들였다. 그는 "가르시아가 당분간 수비는 어려울 것 같다"면서도 "출루를 하더라도 대주자를 써야 하는 상태다. 대타 정도로 활용이 가능할 듯 하다"고 출전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방'이 필요한 시점에서 가르시아의 장타력을 활용해보겠다는 심산이었다. 류 감독은 역전 찬스에서 가르시아 카드를 내밀었다.

천천히 타석으로 걸어 들어온 가르시아는 롯데 선발 투수 노경은과 마주했다. 2B에서 3구째에 배트를 휘둘렀지만 헛스윙. 4구째가 볼로 흐르면서 출루 가능성을 높였다. 이어진 5구째, 139㎞ 커터에 가르시아가 배트를 내밀었다. 하지만 배트 끝에 맞은 타구는 우측 외야 라인 쪽으로 높게 떴고, 우익수 손아섭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갔다.

가르시아는 5회초 수비에서 박지규에게 자리를 넘긴 채 이날 임무를 마무리 했다. 복잡한 속내 속에 가르시아를 기다려왔던 류 감독이나 찬스를 살리지 못한 가르시아 모두 아쉬운 밤이었다.

잠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