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투수 윤성환이 1군 복귀전에서 고개를 떨궜다. 윤성환은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7안타(3홈런) 1볼넷 2탈삼진 8실점을 기록했다. 윤성환이 올 시즌 3이닝 이전에 마운드를 내려간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실점은 2군행 직전 마지막 선발 등판이었던 지난 5월 27일 두산 베어스전(6⅓이닝 8실점 7자책점)에 이어 올 시즌 최다였다.
윤성환은 지난해까지 삼성 마운드를 대표하는 국내 투수 중 한 명이었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삼성이 KBO리그 4연패를 달성하는 동안 윤성환은 총 48승(26패)을 따내며 힘을 보탰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는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했다. 그런데 올 시즌 급격하게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3월 24일 두산전 선발승 이후 10경기서 단 1승에 그쳤다.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4월 7일 SK 와이번스전(6이닝 5안타 1홈런 2볼넷 6탈삼진 3실점)이 마지막이었다.
실전은 윤성환의 바람과 정반대로 흘렀다. 팀 타선의 지원을 받아 2-0 리드 속에 등판한 1회말부터 이병규에게 스리런 홈런을 내줬다. 2회에는 문규현에 투런포, 손아섭에 솔로포를 맞는 등 고전을 거듭했다. 급기야 3회말에는 이대호, 이병규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무사 2, 3루 상황을 내줬다. 결국 삼성 불펜이 움직였고 윤성환은 그대로 더그아웃으로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