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9회 5득점 빅이닝' KT, KIA에 천금의 대역전승

김용 기자

입력 2018-05-23 22:02

수정 2018-05-23 22:17

'9회 5득점 빅이닝' KT, KIA에 천금의 대역전승
3일 잠실야구장에서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kt가 11회 연장 끝에 두산에 3대 2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kt 선수들.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05.03/

KT 위즈가 극적으로 KIA 타이거즈를 꺾었다.



KT는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전에서 4-8로 밀리던 9회초 5점을 내며 9대8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무기력한 패배 후 이날 경기마저 내주면 큰 위기를 맞이할 뻔 했던 KT는 기적같은 역전승으로 반등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반면, KIA는 5연승을 눈앞에 두고 또다시 불펜이 무너져 승리를 놓쳤다.

KIA는 1회 KT 선발 더스틴 니퍼트를 상대로 5점을 뽑았다. 안치홍의 선제 적시타에 이어 나지완이 개인통산 8번째 그랜드슬램을 쏘아올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10경기 타율이 1할2푼9리로 부진했던 나지완인데, 기분 좋은 만루포로 제 몫을 했다.

KT도 물러서지 않았다. 나지완의 장군에 멜 로하스 주니어가 멍군을 외쳤다. 로하스는 3회초 로하스가 팻 딘을 상대로 스리런 홈런을 때렸다.

기세를 탄 KT는 6회초 황재균의 1타점 2루타로 1점차까지 따라갔다.

하지만 KIA가 6회말 다시 승기를 가져왔다. 니퍼트에 이어 등판한 홍성용을 상대로 1사 2,3루 찬스가 만들어졌고 5번 김주찬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쳐냈다. KIA는 7회말 KT 이종혁의 폭투로 1점을 추가했다. 쐐기점이 되는 듯 했다.

하지만 9회 대반전이 일어났다. KIA는 부진한 전 마무리 김세현에게 4점차 편안한 상황에서 마운드를 맡겼다. 현 마무리 임창용이 22일에도 던졌고, 최근 등판이 잦아 휴식을 주기 위한 차원이었다. 하지만 연속안타를 허용했다. 2루수 안치홍의 실책까지 겹쳐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KIA는 급하게 임창용을 올렸지만, 임창용도 힘이 많이 떨어진 상황이었다. 장성우에게 허무하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고, 대타 전민수의 내야땅볼 때 1점을 더 내줬다. 그리고 강백호에게 동점 2타점 적시타를 내줬고, 황재균에게 결승 희생플라이 타점까지 허용했다. 임창용의 구위가 떨어진 게 눈에 보이는데, 대신 내세울 투수가 마땅치 않았다.

1점 리드를 가져간 KT는 9회말 마무리 김재윤을 올렸다. 김재윤은 1이닝을 잘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KT는 선발 니퍼트가 1회 대량 실점을 했지만, 5회까지 어떻게든 버티면서 대등한 승부를 했다. 불펜진이 무너지며 연패에 빠지는 듯 했으나 역전승으로 면죄부를 받았다. 김재윤은 시즌 세 번째 세이브.

KIA 선발 팻 딘은 6이닝 4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에는 실패했지만, 타선 지원 속에 3승 요건을 갖췄다. 그러나 3승은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광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