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이 끝난 뒤 FA 권한을 행사한 5명의 선수들이 아직 팀을 찾지 못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에선 최준석과 이우민이 미계약자로 남아있다. 롯데는 사인 앤 트레이드를 통해 넥센 히어로즈에서 채태인을 영입했다. 최준석과 포지션이 겹치는 자원이다. 롯데 측은 "그동안 팀을 위해 고생한 선수다. 최준석의 이적을 최대한 돕겠다"고 했다. 당초 "보상 선수 없이 이적을 허용한다"고 밝혔으며, 이제는 "무상 트레이드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선언했다.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대한 기회를 주겠다는 의미다.
무상 트레이드의 경우, 다른 팀들의 부담이 줄어든다. 롯데를 제외한 다른 구단들이 최준석과 FA 계약을 하면, 전년도 연봉(4억원)의 300%인 12억원을 보상 금액으로 줘야 한다. 타격 능력이 보장되지만, 거액을 들여 영입하기는 쉽지 않다. 타 구단 이적 소식이 들리지 않는 이유 역시 금액적 부담이 크기 때문. 무상 트레이드는 롯데가 최준석과 계약한 뒤 원하는 팀에 조건 없이 보내주는 것이다. 활용도나 연봉 등이 영입 고려 요소가 된다.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은 있다. 각 팀들이 전력 구성 과정에서 최준석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면, 트레이드가 급물살을 탈 수 있다. 일단, 롯데가 최준석 영입에 관심 있는 팀을 찾고, FA 계약을 하는 것이 선결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