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은 16일 신라호텔에서 열린 2018 KBO리그 타이틀 스폰서 조인식에 참석했다. 지난 12일 홍보대사로 위촉된 후 첫 행사였다. 이승엽은 조인식 서명이 끝난 뒤 신한은행 위성호 은행장에게 직접 기념 유니폼을 전달했다. 선수 못지 않은 인기였다. 행사에 참여한 임직원들은 이승엽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노력했다.
행사를 마친 이승엽은 "낯설지만, 홍보대사가 이제 직업이 됐다. 잘해볼 생각이다"라면서 "첫 행사라 어안이 벙벙하다. 게다가 큰 행사여서 떨리는 마음으로 왔다. 프로야구와 좋은 은행이 만났기 때문에 분명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야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KBO를 위해서 열심히 할 것이다. 맡겨주신 분들에게 보답해야 한다. 장학 재단과 홍보대사 두 가지 모두를 잘해야 한다. 시간은 선수 때보다 많다. 예년과 달리 2월에 한국에 있지만, 좋은 공부를 할 수 있는 기간이다. 많이 배우고, 느껴보고 싶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홍보대사가 된 지 1주일이 안 됐다. 할 일에 대해선 차근 차근 협의할 생각이다. KBO가 조금이라도 발전할 수 있다면, 언제든 몸을 아끼지 않고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의욕을 앞세우기 보다는 견실한 재단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승엽은 "누가 봐도 깨끗하고, 잘하고 있는 재단이라는 소리를 듣고 싶다. 그래서 더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쉽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박찬호 선배의 장학 재단 20주년 기념 행사를 간 적이 있다. 장학금을 받고, 프로야구 선수가 된 선수들의 영상이 나오는데, 마음에 와닿는 게 많았다. 서건창 등 박찬호 장학 재단 출신의 선수들이 정말 많더라. 재단을 통해 훌륭한 선수가 나오면 뿌듯할 것 같다. 나도 좋은 재단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