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한 채태인은 12일 사인 앤드 트레이드 형식을 통해 롯데로 팀을 옮겼다.
채태인의 원소속팀인 넥센 히어로즈는 채태인과 계약 기간 1+1년에 총액 10억원(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 옵션 매년 2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한 뒤 롯데 좌완 투수 박성민(20)과 1대 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채태인은 대신초-대동중-부산상고 출신으로 부산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고교 시절 전도유망한 좌완 투수였던 채태인은 2001년 미국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했으나 메이저리그 꿈을 이루지 못하고 2007년 해외파 특별지명으로 KBO리그에 데뷔했다.
타자로 전향한 채태인은 2007∼2015년 삼성 라이온즈, 2016∼2017년 넥센을 거쳐 고향 팀 롯데 유니폼을 입게 됐다.
채태인은 "부산에서 태어나 롯데 자이언츠를 동경하며 자라온 제가 17년이란 시간을 돌고 돌아 고향으로 돌아온 감정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 사직에서 롯데 유니폼을 입고 경기하는 상상을 해보면 벌써 설렌다"고 말했다.
이어 "팬분들께서 보내주신 환영과 응원에도 감동했다. 정말 감사하다. 어려운 상황에서 쉽지 않은 결정을 해주신 롯데와 넥센 관계자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