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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BC 대표팀 도쿄돔 첫 훈련, 적응 포인트는?

나유리 기자

입력 2017-11-15 01:25

APBC 대표팀 도쿄돔 첫 훈련, 적응 포인트는?
도쿄돔 전경. 스포츠조선DB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이 드디어 도쿄돔 그라운드를 밟는다. 훈련 첫날 체크 포인트는 무엇일까.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APBC 대표팀은 14일 오전 하네다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도쿄에 도착한 후 오후에는 휴식 시간을 가졌다. 그동안 누적된 피로를 충분한 휴식으로 푼 선수들은 16일 오후 4시부터 2시간30분 동안 도쿄돔에서 공식 연습에 나선다. 한국은 대만과 일본의 훈련이 끝난 후 가장 마지막 시간에 훈련을 할 예정이다. 다음날(16일) 일본과 첫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꼼꼼하게 여러가지를 살펴봐야 한다.

뜬공과 땅볼 타구시 수비와 전체적인 분위기 적응이 최대 관건이다. 카펫 형식의 인조잔디를 깔아놓은 도쿄돔은 선수에 따라 체감하는 타구 변화가 다를 수 있다. 어떤 선수들은 "내야가 카펫식이라 오히려 타구 처리가 편하다고 하더라"고 말하고, 또다른 선수들은 "고척돔과 비교하면 타구가 느리게 오는 편이라 내야 수비를 할때 더 쉽지 않을 수도 있다. 스타트를 평소보다 빠르게 끊어야 한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또 낯선 돔구장에 갔을때 선수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 바로 뜬공 타구 처리다. 특히 외야에서는 천장과 공 색깔 구분이 힘들면 타구를 놓치는 경우도 빈번하다.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

다행히 뜬공 적응 훈련은 어느정도 돼있는 상태다. 한국에도 고척스카이돔이 생기면서 미리 적응 훈련을 할 수 있었다. 고척돔이 처음 개장했을 당시에도 밝은 천장 색깔 등 돔 구장의 낯선 환경은 선수들을 어렵게 만들었지만, 지금은 거의 모든 선수들이 적응에 문제 없는 상황이다. 또 도쿄돔도 개장 초창기에는 천장 색깔이 눈부시게 새하얀 편이었으나 지금은 세월이 흐르면서 때가 타 야구공 색깔을 충분히 구별할 수 있는 정도다.

고척돔은 여러모로 유용하게 쓰였다. 선수들이 미리 어느정도 돔 적응을 하게끔 도왔을 뿐만 아니라, 추운 겨울에도 국내 훈련 및 대회 개최가 가능하게 만들었다. 선동열 감독도 "만약 지금 고척돔이 없었다면, 대표팀 선수들을 데리고 일본 오키나와 등 따뜻한 곳으로 이동해 훈련을 해야했을 것"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었다.

적응력이 빠른 어린 선수들이라 낯선 도쿄돔에서도 금새 자신의 페이스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본적인 훈련만 마쳐도 금새 숙달될 수 있다.

그러나 세세한 부분 외에도 전체적인 분위기에 익숙해져야 한다. 도쿄돔은 고척돔보다 규모가 커 훨씬 웅장한 느낌이 있고, 많은 관중들이 들어차 응원을 하면 붕 뜨는 느낌까지 받는다. 자칫 잘못하면 페이스가 휘말릴 수도 있다. 반드시 미리 예상하며 체크해볼 부분이다.

도쿄=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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