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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퇴양난' NC-LG, 운명의 2연전을 잡아라

선수민 기자

입력 2017-09-23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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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퇴양난' NC-LG, 운명의 2연전을 잡아라
2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BO리그 kt 위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NC가 kt에 13대 2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는 NC 선수들.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08.29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가 진퇴양난의 상황에서 만난다.



NC와 LG는 23~24일 마산구장에서 2연전을 치른다. 시즌 마지막 맞대결이다. 공교롭게도 급한 두 팀이 만났다. NC는 75승2무61패(승률 0.551)로 간신히 3위를 지키고 있다. 4위 롯데 자이언츠가 22일 승리하면서, 76승2무62패를 기록했다. 게임차가 없지만, 승률에서 NC가 약 7모 정도 앞선다. NC가 6경기, 롯데가 4경기를 남겨둔 상황. 한 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다. 롯데도 23일 홈에서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하기 때문에, 이날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다.

그러나 LG도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다. LG는 상황이 더 좋지 않다. 2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8대4로 이기며, 실낱 같은 희망을 살렸다. 하지만, SK 와이번스가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기면 자동 탈락이다. 자력 포스트시즌 진출은 물 건너 간 상황. SK가 2승1패를 기록하면, LG는 8전승을 거둬야 한다. 사실상 기적을 바라는 수밖에 없다.

위기의 순간에 외국인 투수들이 맞대결을 펼친다. NC는 제프 맨쉽, LG는 헨리 소사가 선발 등판한다. 맨쉽은 LG 상대 3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3.12(17⅓이닝 6자책점)으로 호투했다. 소사는 올 시즌 NC 상대 1경기에서 7이닝 1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소사는 9월 이후 3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0.75(24이닝 2자책점)으로 완벽에 가까운 모습이다. 타격이 다소 약한 LG는 어찌 됐든 선발 싸움에서 우위를 점해야 한다. 22일 경기에서도 차우찬이 6이닝 3실점(2자책점)으로 잘 던졌다. 불펜 투수들도 제 몫을 해줬다.

NC는 9월 6승1무8패(9위)로 흐름이 좋지 않다. 같은 기간 롯데가 10승6패(1위)로 맹추격을 했다. 세부 지표를 보면,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9월 팀 타율은 3할2푼2리로 상승세였다. 그러나 시즌 내내 상위권이었던 투수진이 9월 평균자책점 6.82(10위)로 완전히 무너져있다. 선발(7.22), 불펜(6.36) 모두 좋지 않다. 선발 투수들이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고, 불펜에 과부하가 걸리는 악순환이다. 3위 수성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 현재 포스트시즌 제도로는 3위와 4위의 차이가 크다. 4위 팀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최소 1경기 치르고 와야 하기 때문. 시즌 막판 변수다.

이번 마산 2연전은 두 팀의 시즌 운명을 가를 수 있는 일전이다. LG는 1경기만 패해도 타격이 크다. NC는 아직 남은 경기 상황을 쭉 봐야 한다. 그래도 잡을 수 있는 경기를 놓쳐선 안 된다. 시즌 상대 전적에서 LG에 10승4패로 크게 앞서 있기 때문. 운명의 날이 밝았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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