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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마운드' 볼티모어, 93년 만에 '20경기 연속 5점↑ 실점'

입력 2017-06-24 11:37

미국프로야구(MLB) 30개 구단 중 가장 허약한 마운드를 보유한 김현수(29)의 소속팀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역대 최악의 타이기록을 냈다.



볼티모어는 24일(한국시간) 탬파베이 레이스에 8회 현재 5-15로 크게 뒤졌다.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와 CBS 스포츠는 볼티모어가 이날 승패와 상관없이 20경기 연속 5점 이상을 실점해 1924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이 부문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다고 소개했다.

볼티모어는 4일 보스턴 레드삭스에 2-5로 패한 이래 이날까지 이기든 지든 5점 이상을 줬다.

11일 양키스에 3-16으로 대패했고 20일 클리블랜드에 0-12로 무참히 깨졌다.

볼티모어는 4일 이래 전날까지 6연패 포함해 6승 13패를 거뒀다.
메이저리그 전체 팀 평균자책점은 전날 현재 4.37. 최하위 볼티모어의 팀 평균자책점은 이보다 나쁜 5.10이다.

투수진이 정규이닝 평균 5점 이상을 준다고 볼 때 그 이상의 점수를 뽑아야 이기는 극히 확률 낮은 경기를 매일 펼친 셈이다.

볼티모어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5.61로 전체 29위, 구원진은 그나마 나은 4.37로 18위에 자리했다. 볼티모어 마운드는 아메리칸리그 15개 팀 중 세 번째로 많은 107개의 홈런, 가장 많은 볼넷(276개)을 각각 허용했다.
지난해 팀 내 최다승(16승) 투수인 크리스 틸먼은 올해 1승에 머문 채 평균자책점 8.39로 극도로 부진하다.

볼티모어 타선의 득점력도 리그 하위권인 12위로 승리에 큰 도움을 못 준다.

있으나마나 한 '방패'를 든 볼티모어의 '창'은 공허할 뿐이었다. 한때 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달리던 볼티모어는 이달 들어 자주 패하면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함께 승률 5할을 밑도는 지구 최하위로 추락했다.
cany9900@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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