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병용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6회 구원 등판해 1이닝 3삼진 퍼펙트 피칭을 했다. SK는 경기 초반 타선의 폭발, 그리고 필승조의 호투를 묶어 LG에 8대3으로 이겼다. SK는 시즌 12승(9패)으로 3위 자리를 지켰다.
SK는 시작부터 타선이 폭발했다. 1-0으로 앞선 3회에만 6안타(1홈런)로 5득점에 성공했다. 리드를 등에 업은 SK 선발 스캇 다이아몬드도 공격적인 투구로 호투했다. LG 타선은 연이은 병살타로 흐름이 끊겼다. 그러나 다이아몬드(5이닝 무실점)가 왼쪽 종아리 경련으로 교체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LG는 바뀐 투수 임준혁을 두들겼다. 이형종의 병살타로 2아웃이 됐지만, 2번 타자 손주인부터 6번 타자 양석환까지 5연속 안타를 몰아치며 3득점했다. SK는 순식간에 4점 차로 쫓겼다.
힘겹게 상승세를 탄 LG 타선이었다. 그러나 채병용이 1⅓이닝을 완벽히 지우면서 흐름을 넘겨주지 않았다. LG에게 더 좋은 기회는 찾아오지 않았다. 8회 2사 후 히메네스가 2루타를 쳤으나, 후속타가 불발됐다. 채병용이 1⅓이닝을 완벽히 막은 것이 LG에 제대로 찬물을 뿌린 셈이 됐다.